서울시는 도로 위에 공공주택과 공원을 조성하고, 도심 내 공실률이 높은 업무빌딩과 호텔을 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주거혁신을 시도한다.
서울시는 26일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세부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을 공개했다.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은 △주민편의 및 미래혁신 인프라 함께 조성 △도심형 공공주택 확대로 직주근접 실현 △도시공간 재창조 △입주자 유형 다양화 △디자인 혁신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공공주택을 조성하면서 미래혁신과 직결된 창업시설 등 인프라를 함께 조성한다. 이를 통해 주택만 단순히 늘리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지역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도로 위 등 기존에 주택공급을 예상하지 못한 곳을 대안으로 제시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한다. 이를테면 북부간선도로(신내IC~중랑IC 구간) 위에 인공지반(2만5000㎡)을 설치해 공공주택 1000가구와 공원 등을 조성하는 계획이 대표적 사례다.
이어 서울시는 공공주택을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도심에 공급해 직주근접을 실현한다. 밤이면 유령도시처럼 비는 현상을 막고 도심부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상업·준주거지역 주거비율을 확대하는 동시에 도심 내 공실률이 높은 업무빌딩과 호텔을 주택으로 변경한다.
이밖에 공공주택이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겠다는 방침이다. 젠가 블록을 닮은 싱가포르의 인터레이스와 같은 혁신적인 공동주택을 조성한다는 의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주거기본권을 먼저 고려할 것"이라며 "공공주택을 최대한 확대하고 질적 혁신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