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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영상통화'로 쌍둥이 훈련병 모친과 대화 ··· 홍진영 노래도 들어
文 대통령, '영상통화'로 쌍둥이 훈련병 모친과 대화 ··· 홍진영 노래도 들어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2.2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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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남북 공동 유해발굴지역 지뢰 제거 및 도로 개설 작전을 수행한 화살머리고지 장병들을 격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남북 공동 유해발굴지역 지뢰 제거 및 도로 개설 작전을 수행한 화살머리고지 장병들을 격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신병교육대를 찾아 영상통화로 쌍둥이 훈련병의 어머니를 위로하고 장병들과 함께 가수 홍진영씨의 노래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연말을 맞아 이날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를 방문해 '장병과의 대화' 후 이같은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먼저 쌍둥이인 김태호·김태훈 훈련병의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영상이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병사들이 어머니 얼굴을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김태훈 훈련병은 "밥도 맛있고 동기들도 다 착하고 조교들도 다 좋아서 잘 지낸다"면서도 "우리가 편지 보낸 거 잘 받았어? 엄마 편지는 잘 받고 있는데 우리 둘다 군대보내느라 힘들어 하는 것 같다"라며 울먹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태호 훈련병 어머니시죠.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해 어머니가 놀라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한 명만 보내도 어머니 마음이 아플텐데 금쪽같은 쌍둥이 두명을 군대에 보냈으니 어머니 맘이 얼마나 애가 탈까 싶다"며 어머니를 위로했다.

김태호 훈련병은 "우리 잘 있으니 걱정 말고 수료식 얼마 안 남았으니까 그때 보자. 엄마 사랑해"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훈련병의 어머니도 "아들 사랑해. 장병분들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모습을 지켜보며 박수를 쳤다.

다음으로 윤주성 훈련병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윤 훈련병의 여자친구 역시 문 대통령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문 대통령이 "윤주성 훈련병과 함께 훈련받는 동기들도 있는데 다 보이냐"면서 "윤 군이 여자친구 마음이 변할까 걱정한다더라. 인사해달라"라고 하자 윤 훈련병의 여자친구는 "사랑해. 빨리 보자"라고 말했다. 윤 훈련병은 "군대 기다려줘서 고맙고, 아직 많이 남았지만 더 기다려줘. 사랑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가수 홍진영씨와의 영상통화가 있었다. 훈련병들은 "신곡 나왔느냐. 한소절만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홍씨는 "다른 노래를 불러드리면 안 되느냐. 2018 얼마 안 남았으니 잘 가라~"하고 노래했다. 이에 훈련병들이 환호했다. 홍씨가 마지막 인사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국군 장병 여러분들 추위에 몸 상하지 않게 건강 챙기시면서 나라를 지켜달라"고 하자 훈련병들은 "제가 지키겠다"고 대답했다.

영상통화를 끝으로 '장병과의 대화'를 마친 문 대통령은 생활관으로 이동해 최현숙 상사로부터 장병들 보급품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때 "특히 추운 지역인데 방한장비 보급은 충분하냐", "잘 때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것 같은데 한기가 잘 막아지느냐", "업무 외 시간에는 이렇게 편한 복장으로 있느냐" 등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부대 건물 밖으로 이동해 훈련병 200여명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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