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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세원 교수 진료 환자들의 애도 글... ‘앞으로 저는 힘들 때 어디로 가야할까요’
故 임세원 교수 진료 환자들의 애도 글... ‘앞으로 저는 힘들 때 어디로 가야할까요’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9.01.02 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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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 사망 의료 안정성 길 열어야
사진 = 정신의학신문 캡처
사진 = 정신의학신문 캡처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해 12월 31일 진료 중 정신질환자의 흉기에 숨져 안타까움을 전한 가운데, 의료 안정성을 위한 제도 마련에 국민청원이 뜨겁다.

이날 정신의학신문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건 알았지만 지금 이 순간 당신일 줄은 몰랐습니다’라는 애도와 함께 생전 임세원 교수가 남긴 글을 게재했다.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외롭다.

죽음을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미래가 보이지 않으며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이 없다고 느낀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길 바라는 절박하고 애처로운 신호를 보내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외롭게 죽어간다.

그리고 가족을, 친구를, 동료를 그렇게 떠나보낸 사람들은 그때 그 신호를 알아보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고 절망하며 수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중략)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
 

정신의학신문에 따르면, 고 임세원 교수에게 진료받은 환자들도 충격에 빠져 '어미새를 잃은 기분'이라며 슬픔을 누르지 못하고 그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은 글로써 임교수를 애도하고 있다.

‘기사를 보고 임세원교수님은 아니겠지 했는데.. 너무 슬픕니다. 제가 너무 힘들었을 때 특유의 차분한 무드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는데.. 치료가 아니라 저를 구조해주셨어요. 저는 의사는 아닙니다만 같은 의료인이라고 신경도 많이 써주셨는데.. 앞으로 저는 힘들 때 어디로 가야할까요. 그간은 힘들면 교수님께 가면 되니까.. 하며 안정을 얻고 용기를 가졌는데.. 어미새를 잃은 기분이에요. 어제밤 교수님인걸 알고 비통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어 혼자 엉엉 울었는데 오늘 저처럼 애통해하는 환자보호자들의 많은 글을 보니 역시 저뿐만 아니라 다른...’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주치의셨구나 싶네요.. 교수님 진료볼 때는 왠지 쑥스러워 표현 안했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

‘이분은 진정한 의사였습니다. 환자의 인격을 존중하였고 가난한 사람도 치료해 주셨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한 사람은 없었으며 환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시고 아껴주셨습니다. 지금은 이 세상에 안 계시지만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눈물 나도록 보고 싶습니다.’

‘1년 전 힘들 때 교수님을 찾아가 상담 받고 지금도 계속해서 치료 받고 있었는데... 진료실에서 나눴던 대화중 일부가 교수님에게 해당이 되니 정말 슬픕니다. 그때 내가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고... 교수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이 말씀 해주신 말씀 잘 듣고 이겨 나가겠습니다. 편안하세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다시 행복해 질 수 있었습니다. 편히 쉬세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강북삼성병원 의료진 사망사건 관련 의료 안전성을 위한 청원

청원하러 가기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83805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정신의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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