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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 탓’에 서울대 정시 경쟁률 14년 만에 최저 ... 3.58대 1
‘불수능 탓’에 서울대 정시 경쟁률 14년 만에 최저 ... 3.58대 1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9.01.0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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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019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경쟁률이 지난 2005학년도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이후 14년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상위권 학생들이 연·고대로 몰릴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서울대와 각 입시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 2019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은 3.58대 1(901명 모집, 3225명 지원)로 전년도 4.36대 1보다 하락했다. 이는 계열·적성에 맞게 수능 영역을 선택하는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다. 그동안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경쟁률은 3.74~4.98대 1 수준을 보였다.

계열별 주요학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인문계열 중 경영대학은 전년도 3.40대 1에서 올해 2.58대 1로, 경제학부도 3.40대 1에서 2.33대 1로 각각 낮아졌다. 자연계열 또한 지구환경과학부(7.50대1→5.57대 1), 화학생물공학부(5.20대 1→3.35대 1) 등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불수능'이 경쟁률 하락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이 어려워 최상위권층이 전반적으로 전년도보다 줄어든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능이 변별력 있게 출제돼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경우에는 모험이나 변수를 바라는 지원보다는 적정한 지원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외 자연계열에서 과학탐구Ⅱ 응시자가 줄어든 점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정시모집에 지원하려면 수능에서 과학탐구Ⅱ 영역 가운데 1개 과목 이상에 응시해야 한다. 과학탐구Ⅱ는 상대적으로 심화된 지식·개념을 다뤄 수험생들의 응시가 적은 편이다.

또 서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이 다른 대학에 비해 빨랐던 점도 지원자들을 머뭇거리게 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다수 대학들은 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 하락은 앞으로 대학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병진 소장은 "서울대 지원을 포기한 학생들은 연세대·고려대 등에 공격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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