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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홍역백신 예방효과 '97%' ···면역력 떨어진 극소수 감염
전문가들, 홍역백신 예방효과 '97%' ···면역력 떨어진 극소수 감염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9.01.14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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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인 홍역에 걸린 것으로 의심돼 검진소에서 검사 중인 감염 의심자들
급성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인 홍역에 걸린 것으로 의심돼 검진소에서 검사 중인 감염 의심자들

 

백신을 접종하면 홍역에 감염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백신 접종자가 홍역에 감염되는 것을 '돌파감염'이라고 하는데, 이는 면역력이 떨어진 극히 일부 사람에게만 나타나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14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백신을 접종하면 홍역을 97% 예방할 수 있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감염 자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홍역 바이러스는 전세계에 1종만 존재하고 현행 백신으로 모두 예방가능하다"며 "바이러스 돌연변이는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홍역에 걸린 사람을 만지거나 공기를 떠다니는 바이러스로 감염될 수 있다. 공기 속 홍역 바이러스는 2시간동안 전염력을 보인다. 잠복기는 10~12일이다.

 홍역에 걸리면 피부에 작은 종기가 돋아나는 발진과 고열, 결막염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드물게 폐렴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합병증이 없어 물과 영양소를 공급하는 대증요법만으로 완치할 수 있다. 한차례 홍역을 앓은 경우라면 강력한 면역력이 생겨 다시는 홍역에 걸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백신접종이 의무화돼 있다. 1차는 생후 12~15개월 접종하고, 2차는 만 4~6세 시기에 접종한다. 2회 접종까지 마치면 홍역 예방률이 97% 수준까지 높아진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홍역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어,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았다.

'홍역 청정국'인 우리나라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유는 해외에서 유입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홍역 의심신고 336건 가운데 1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모두 해외유입된 바이러스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들의 바이러스 유전자형도 'B3'인 외래종이다. 보건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동남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래종이기 때문에 백신 효능이 떨어진다는 우려는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다. 홍역 바이러스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유전자형을 24가지로 분류하지만 현행 백신으로 모두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홍역 감염자는 13일 기준으로 14명이다. 그 중 5명은 의료진이며, 나머지 9명은 영유아와 성인 감염자다. 이에 대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신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진들처럼 전염력이 강한 환자들과 오랫동안 접촉하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감염될 수 있다"라며 "이런 경우를 돌파감염이라고 하는데 주로 홍역 청정국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주은정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30대 젊은 사람들도 홍역을 앓는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경우는 백신을 다시 접종하기를 권장한다"며 "의료기관을 방문해 항체 감수성을 검사하는 것도 홍역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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