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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명예 거머쥔 박용택 ··· LG에서만 FA 세 번 '109억'
부와 명예 거머쥔 박용택 ··· LG에서만 FA 세 번 '109억'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1.2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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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LG 트윈스 박용택이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LG 트윈스 박용택이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LG에서만 19년을 뛰며 2년후 은퇴할 뜻을 밝힌 박용택이 3번째 FA 계약을 체결하고 전지훈련지로 떠났다.

박용택은 지난 20일 LG와 2년 총액 2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프링캠프는 2월1일부터 시작되지만 이날 박용택을 비롯한 LG의 주축 선수들은 미리 개인훈련 차 호주로 이동했다.

2011년(3+1년 34억원), 2015년(4년 50억원)에 이어 LG에서만 3번째로 맺는 FA 계약이다. 구단과 일찌감치 2년이라는 계약기간에 합의를 마친 뒤 금액에서 다소 이견을 보였으나 큰 진통없이 도장을 찍었다.

이번 계약에는 지도자 연수 등 은퇴 후 진로에 관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박용택은 2년 뒤 은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상태다. 앞선 두 차례 FA 계약 후에는 몸값을 확실히 해냈다. LG는 한국 나이로 마흔을 넘긴 박용택이 향후 2년 동안도 제 몫을 해주리라는 기대 속에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보장했다.

계약에 합의한 뒤 박용택은 "호주에 가야 하니까 사인을 했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첫 번째, 두 번째 계약을 할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어 박용택은 "좋아하는 LG에 지명된 것도 행운이었고, 그런 팀에서 19년 동안 뛸 수 있는 것도 쉽지 않다"며 "그 정도면 된 것 같다"고 LG에서 은퇴하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998년 LG의 2차 우선지명을 받은 박용택은 고려대학교 졸업 후 2002년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 번도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벗은 적이 없다. 이번 2년 계약을 포함하면 총 19년 동안 LG에서 활약하게 된다.

지난해 박용택은 양준혁을 넘어 통산 최다안타 신기록(2384안타)을 세웠다. 사상 첫 7년 연속 150안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한 구단에서만 이뤄낸 기록이라 더욱 뜻깊었다. 박용택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2년. 당초 목표로 했던 3000안타 달성은 불가능해졌지만 앞으로 박용택의 안타 하나하나는 모두 프로야구의 역사가 된다. 박용택은 이제 현역 유종의 미를 준비하고 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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