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과 부적절한 신체접촉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에 대해 경찰이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이 구청장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보도가 나온 직후 내사에 착수할 것인지 말것인지에 대해 검토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친고죄 폐지로 피해자 고소가 없어도 수사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내사 또는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까지 피해자 등에게 고소나 고발을 접수한 것은 없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어 당장 조사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진 뒤, 2차로 노래방을 갔다. 이날은 지난 8일 서구청 공영주차장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여직원의 장례식 다음날인데다, 회식 중 구청장의 여직원 성추행 소문까지 나돌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적절치 못한 시기 회식 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성추행 소문에 관해서는 관련 의혹 일체를 부인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기획예산실 직원 노고를 격려하고자 자리를 마련하려 했으나,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미뤄졌다"며 "일정상 어렵게 마련한 자리였지만, 적절치 못한 시기에 이뤄진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식 중 식당에서 한 여직원에게 뽀뽀를 했다는 둥,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는 둥 소문이 나도는데 이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남녀 모든 직원들에게 고마움의 표현으로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는데, 그 외에 신체적 접촉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향후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