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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혜원 공세 무대응 ··· '민생 현장' 행보에 박차
민주당, 손혜원 공세 무대응 ··· '민생 현장' 행보에 박차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9.01.23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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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현재까진 무대응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의혹이 나오면 대응할 가능성도 점처지고 있다.

민주당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한 뒤 '부동산 투기가 아니다'는 손 의원의 해명을 받아들여 손 의원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계속된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고, 이 같은 당의 기조는 손 의원이 탈당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야권이 손 의원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와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침묵은 우선 손 의원이 탈당한 만큼 당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이 불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 의원이 탈당을 하면서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한 만큼 당장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보다 한 발 물러서 손 의원 스스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소할 때까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선택을 한 듯 하다.

당 지도부가 손 의원의 의혹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야당이 손 의원에 대해 연일 날을 세우고 있지만 '결정적 한방'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야당의 공세에 말려들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손 의원을 고리로 정쟁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침묵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현장에 답이 있다'는 기조 하에 민생 현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야당의 공세에 휘말려 정쟁이 심화될 경우 '민생정당'으로의 변신을 꾀하려는 당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무대응 전략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손 의원에 대한 추가 의혹이 제기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경우 민주당도 '침묵 모드'를 깨고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추가 의혹에 사태가 커지게 되면 민주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잘라내기를 시도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굉장히 큰 산을 맞게 될 경우 당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의혹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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