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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흥행부진... 네이버 불참, 인터파크 교보생명 키움증권 등 참석
제3인터넷은행 흥행부진... 네이버 불참, 인터파크 교보생명 키움증권 등 참석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9.01.23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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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설명회가 23일 개최되었다. 네이버 불참 속 키움증권 교보생명 등 55곳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제3인터넷은행 신규인가 설명회가 23일 개최되었다. 네이버 불참 속 키움증권 교보생명 등 55곳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금융감독당국은 23일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에 따른 인가심사 설명회를 금감원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인터파크, 키움증권, 교보생명 등 55개 기업에서 130여명이 참석했다. 핀테크기업(13곳), 일반기업(7곳), 금융회사(21곳), 비금융지주(3곳), 법무법인(5곳), 회계법인(3곳), 시민단체(3곳) 등 55곳이다. 금융당국은 기업들의 이름은 직접 공개하지 않았다. 인터넷은행 설립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한 네이버는 예상대로 이날 설명회에 불참했다.

ICT 기업 중에는 인터파크, 키움증권의 대주주인 다우기술, 위메프 등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는 지난해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출시하고, 금융사들과 카드·대출 등 사업을 함께 하는 등 금융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위메프 측은 인터넷은행 시장 조사·연구 차원에서 참석했다고 말을 아꼈다.

신한은행·KEB하나은행·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과 카드사·보험사·저축은행 관계자들도 설명회에 나왔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설명회 참석이 인터넷은행 설립에 뛰어든다는 뜻은 아니다"며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정도"라고 했다.

인터파크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고 실무 관계자가 설명회에 참석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요 ICT 기업이 대리인을 통해 인가 심사 정보를 조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여러 법무법인·회계법인에서 나왔는데, 이들이 어떤 기업을 대리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이밖에도 여러 참석자들이 언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하면서 회사명 노출을 꺼려했다.

ICT기업들이 인터넷은행 설립을 주저하는 원인이 과도한 규제가 아니냐는 질문에 전요섭 금융위 은행과장은 "기존 은행법에 비해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대주주 규제는 강화했으나 지분 보유 규제는 완화했고, 은행법 규제 체계와 기본적 운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규제 완화에 대한 추가적 요구가 있으므로, 실제 진행 추이를 봐가면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가장 분명하게 인터넷은행 설립 의사를 밝힌 회사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과 대주주 다우기술이 모두 참석했다. 키움증권과 컨소시엄으로 거론된 교보생명, SBI홀딩스도 이날 설명회에 참석했다. 다만 "결정된 것 없이 다각도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중소형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관심이 감지됐다. '한국중소상공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조직위원회의 관계자가 설명회에 참석했다.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시중은행 등 대형사와 겨루는 새 인터넷은행이 아닌, 틈새시장에 들어가는 모델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심사기준과 관련해 2015년 예비인가 당시 평가 배점표의 틀을 유지하되,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에 따라 주주구성·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을 중점 평가할 수 있도록 일부 평가항목의 배점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2015년에는 1000점 만점에서 혁신성 배점이 250점으로 가장 컸고 자본금 규모와 주주 구성, 인적·물적 설비와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이 각각 100점이었다.

한편 당국은 이달 말에 신규 인가 평가 배점표를, 2월 중 신규 인가 매뉴얼을 발표한다. 3월 중 예비 인가 신청을 받고 5월에 최대 2곳의 인터넷은행 인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Queen 백준상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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