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7 03:30 (수)
 실시간뉴스
단발美 송혜교, 멜로 퀸의 요즘
단발美 송혜교, 멜로 퀸의 요즘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1.31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혜교.
송혜교.

멜로 퀸이 귀환했다. 최근 결혼 후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배우 송혜교의 이야기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남자친구> 속 그녀의 립스틱, 귀걸이, 옷, 헤어스타일은 연일 화젯거리였다. 상대 배우는 한창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박보검. ‘출근하면 박보검, 퇴근하면 송중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그녀는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껏 샀는데…. 나이를 잊게 하는 단발머리의 송혜교는 다시 보아도 매력덩어리였다.

얼음 공주

2년 전,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걸크러시 캐릭터 ‘강모연’으로 분했던 송혜교. 미모는 물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교에 의사로서 강단 있는 성격까지 지닌 강모연은 그녀에게 있어 인생 캐릭터나 다름없었다. 송중기도 그 매력에 반하지 않았는가.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싶었던 차에 그녀는 드라마 <남자친구> ‘차수현’을 통해 보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남자친구>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로맨스물이다. 그녀가 맡은 차수현 역은 정치인의 딸로, 똑똑하고 예뻐 연예인만큼 유명하다. 남편을 청와대에 입성시키겠다는 엄마의 욕망 때문에 대학 졸업 후 재벌가의 며느리가 돼야 했고, 결국 그리 오래 가지 못해 이혼을 당했다. 위자료로 무너져가는 동화호텔을 받아 미친 듯 일에 매달려 4년 만에 업계 1위로 성장시켰다.

문제는 이혼 후에도 여전히 전 시댁의 그림자가 목줄처럼 조여 오고 있다는 데 있다. 시간을 보낸다기보다 버텨낸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삶을 살아온 여자다. 무채색 같은 그녀가 자신의 인생에 찾아온 따뜻한 한 남자로 인해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깨닫고, 까마득히 잊고 있던 웃음을 되찾는다. 얼음공주가 될 수밖에 없었던 차수현이 끝내 김진혁을 만나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이 캐릭터는 송혜교의 섬세하고 깊은 감성 연기로 완벽하게 살아났다. 차마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가득 담은 눈빛, 새벽이슬 같은 눈물, 행복을 전하는 예쁜 미소. 누구든 차수현에게 흠뻑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그에 걸맞은 럭셔리하고 세련된 패션과 도도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이 잔뜩 묻어나는 헤어스타일, 말투, 걸음걸이, 손짓, 시선 처리 등은 덤.

‘타이밍이 너무 거지같아….’ 특히 김진혁을 만나 조금씩 자신을 둘러싼 벽을 허무는 차수현은 잔잔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주었다. 송혜교가 배우로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시청률도 단연 방영 2회 만에 1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멜로 퀸이라는 찬사가 나올 만 하다.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정치인의 딸이자 재벌가 전 며느리 ‘차수현’ 역을 맡아 열연 중인 송혜교. 짧은 단발머리와 단아한 패션이 돋보인다.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정치인의 딸이자 재벌가 전 며느리 ‘차수현’ 역을 맡아 열연한 송혜교. 짧은 단발머리와 단아한 패션이 돋보인다.

박보검과 송중기 사이

송혜교는 드라마 제작 발표회에서 “박보검과 나이 차, 부담스러워 보일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녀는 올해 38세, 박보검은 26세로 두 사람은 12살의 나이 차가 난다.

사실 그보다 대중들은 박보검이 그녀의 남편인 송중기의 현실 절친이라는 데 주목했다. 남편과 돈독한 사이인 상대 배우와 거리낌 없이 멜로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가 더 우려스러웠던 것이다. 이에 대해 송혜교는 “중기 씨는 열심히 하라고, 잘 지켜보겠다고 응원해 주었다”고 짧게 전했다. 또한 송중기 덕에 평소 친분이 두터웠을 것 같은 두 사람은 이번 작품으로 만나기 전까진 서먹서먹한 사이었다고 한다.

부와 인기, 사랑 모두 가졌다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한 송혜교. 1994년 CF ‘선경 스마트’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그녀는 1996년 드라마 <첫사랑>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엄연한 22년 차 배우다.

드라마 <육남매>, <백야 3.98>, <달콤한 신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다양한 배역을 경험한 그녀는 2000년 윤석호 감독의 <가을동화>를 통해 첫 주연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남심을 흔드는 빼어난 미모는 물론 풍부한 연기력마저 겸비한 그녀는 <올인>,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그리고 <태양의 후예>까지 숱한 명작을 남겼다. 때로는 청순하고, 때로는 발랄하며, 때로는 당찬 것이 그녀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무남독녀로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효심도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부와 인기를 모두 거머쥔 송혜교. 더는 부족할 것 없어 보였던 그녀가 송중기라는 사랑하는 남자까지 꿰찼다. 2017년 갑작스러운 스타 부부의 탄생은 세기의 관심거리였다. 이태원에 100억원대 주택을 구입해 신혼집을 차린 부부는 현재 달콤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아버지도 송혜교의 새 작품 활동에 크나큰 응원을 보태고 있다고. 이어 송중기도 차기작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파를 탔다. 


[Queen 송혜란기자] 사진 서울신문 자료 사진 tvN 방송 화면 캡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