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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한 공연 관람 ··· '김정은 뒤에 자신이 있음을 전세계에 과시'
시진핑, 북한 공연 관람 ··· '김정은 뒤에 자신이 있음을 전세계에 과시'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9.01.29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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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부부가 북한 예술단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는 신화통신의 보도 - 신화통신 갈무리
시진핑 주석 부부가 북한 예술단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는 신화통신의 보도 - 신화통신 갈무리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부부가 북한 예술단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북중 우호관계를 과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북미 협상에서 북한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29일 분석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에는 시진핑 주석이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과시함으로써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에 보다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에서 비교정치학을 강의하고 있는 제임스 플로이드 다우니 교수는 “시 주석이 북한 예술단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라며 “북중관계 개선을 선전함으로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및 중국 지도부 관계자들이 27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이끄는 친선 예술단의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중국의 대표언론인 신화통신은 이 같은 소식을 온라인 1면 톱에 배치해 비중 있게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시 주석의 책사인 왕후닝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쑨춘란 중국 부총리, 황쿤밍 중앙선전부장,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 등 고위 관리들이 대거 참석해 북중 우호를 과시했다.

시 주석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김 위원장과 네 차례 만나 북중 양국, 양당의 관계를 둘러싸고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했다”면서 “북중 수교 70주년인 올해를 맞아 중국은 북한과 함께 이런 공동인식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고 세계 평화, 안정, 발전, 번영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로 시작됐고, '아리랑' 등 북한 노래와 '장강의 노래' 등 중국 곡들이 포함됐다. 공연은 중국곡 '오늘밤을 잊지 못하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시 주석 부부는 공연 이후 무대 위로 직접 올라가 북한 예술단원들과 악수하고, 단체 사진도 함께 촬영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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