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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생리대 비치 '200곳'으로 대폭 확대 ··· 이용자 '만족도' 높아
서울시, 생리대 비치 '200곳'으로 대폭 확대 ··· 이용자 '만족도' 높아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9.01.31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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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비상용 생리대 비치사업 운영모습.(서울시 제공)
서울시 비상용 생리대 비치사업 운영모습.(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생리대 비치 시범사업 시행 결과 이용자·기관 모두 만족도가 높게 평가됨에 따라 올해 비치기관을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공공기관 11곳에서 비상용 생리대 비치 시범사업을 벌인 데 이어 올해는 200곳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청소년수련관, 직업체험센터, 여성발전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 청소년·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기관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월 사업전문성 및 민간협력, 후원 연계능력을 갖춘 보조사업자를 공모하고 3월에 본격적으로 공공기관 200곳을 공모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기관교육 등 준비과정을 거쳐 생리대 비치를 시작한다. 선정된 기관 상황에 맞게 자판기 등을 활용해 생리대를 비치하도록 한다. 더불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생리대 이용 방법 교육 등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기관 확정 뒤 '서울시 지도' 웹페이지에 생리대 비치장소를 안내한다. 또 비상용 생리대 비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평가한 결과 이용자와 운영기관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우려됐던 남용 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용 생리대 지원 시범사업 이용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2점을 기록했다. 운영기관 의견조사 결과는 '만족'이 10곳, '보통'이 1곳이었고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없었다. 또 11곳 모두 올해도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범사업 3개월간 11개 기관에서 생리대 총 2901개가 소요됐다. 하루 평균 3.68개꼴로, 남용 우려를 지웠다는 평가다.시는 남용방지를 위해 무료자판기와 코인을 넣어야 사용할 수 있는 코인형 무료자판기를 고안, 각 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다만 코인은 안내데스크에 따로 코인통을 마련해 직원에게 요청하지 않고도 이용자가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성 건강 교육 및 인식개선 캠페인 등도 실시할 것"이라며 "여성들에게 필수품인 생리대 문제를 특정계층 지원에 한정하지 않고 보편적인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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