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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2월 미중 정상회담 무산…다우·나스닥 등 미국증시 급락
트럼프·시진핑 2월 미중 정상회담 무산…다우·나스닥 등 미국증시 급락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2.08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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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달 중 시진핑 주석 만나지 않을 것”
뉴욕증시 다우 0.87%, 나스닥 1.18%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월말 미중 정상회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일(현지시간) 다우 지수 등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0.77포인트, 0.87% 내린 25,169.5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56포인트, 0.94%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86.93포인트, 1.18% 하락한 7,288.3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설정 시한으로 설정된 오는 3월 1일까지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 전에 시 주석을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말했고, 내달께 시 주석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아니지만 아마도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달 말 자국의 휴양지 하이난성에서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왔다. 이에 따라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하이난성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최근 양국간 실무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 및 도용과 중국시장 개방 등 구조적 변화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차가 확인되면서 논의가 난항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언젠가 두 정상은 만날 것이다.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멀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은 시기적으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연계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한 2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외신들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베트남 또는 하이난 성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따라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과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서명하는 형식의 종전선언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네이버 증권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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