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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박근혜 최대한 도왔다…한국당 전당대회 내 길 가겠다”
황교안 “박근혜 최대한 도왔다…한국당 전당대회 내 길 가겠다”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2.10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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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박’ 논란에 돌직구 반박…오세훈 홍준표 등 전대 보이콧 6명 주자 오늘 회동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9일 오전 경북 안동시 한국당 안동시당협사무실을 찾아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뉴스1
자유한국당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9일 오전 경북 안동시 한국당 안동시당협사무실을 찾아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뉴스1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탄핵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최대한 도왔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이른바 ‘배박(背朴, 배신한 친박)’ 논란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황 전 총리는 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시는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 사태 당시 특검 수사기한 연장 요청 불허 등 사례를 들면서 "실제로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일 때 특검에서 1차 조사를 마치니까 더 조사를 하겠다 해서 수사기한 연장을 요청했다"며 "그때 제가 볼 때는 수사가 다 끝났다, 이 정도에서 끝내자라고 하고 수사기한 연장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얘기하는 그런 문제하고 (비교하면) 훨씬 큰일들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해 최근 유영하 변호사가 전달한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의 발언으로 일고 있는 배박 논란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다.

황 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배박'과 선관위의 편파운영 논란 확산으로 친박계를 위시한 전통보수층의 이탈과 균열이 발생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수인번호를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자신을 발탁한 사람의 수인번호가 인터넷에 다 뜨는데 그걸 모른다는 것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 면회를 거부했다"고도 전했다.

유 변호사의 인터뷰 이후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황 전 대표를 향해 ‘배박(배신 친박)’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날 황 전 총리는 한국당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심재철·안상수·정우택·주호영 등 당권주자 6명의 보이콧으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선 "당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며 "(다른 주자들도) 당이 정하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밀어주기 위해 선관위가 편파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일부 주자들의 주장에 대해 "거기에서 저를 밀어줄 이유가 있나"라며 "공정하게 선거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다른 주자들의 입장을 반영해 일정을 조정할 의향이 있는지라는 질문에는 "저는 양보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당이 정한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황 전 총리는 일각에서 제기된 오 전 시장과 홍 전 대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그 분들께서 판단해 하실 일"이라며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 선관위와 함께 황 전 총리를 겨냥한 듯 "이대로 전대가 진행 된다면 화합 전대가 아니라 배박(背朴), 구박(舊朴)의 친목대회가 될 뿐"이라며 "검증을 피하면 당의 자산이 아니라 당의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2·27 한국당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한 당권주자 6명은 10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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