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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심해어종' 잇따라 잡혀 ··· "바다의 움직임 심상치 않다"
대형 '심해어종' 잇따라 잡혀 ··· "바다의 움직임 심상치 않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1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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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강구 앞 정치망 그물에 잡힌 청새치
경북 영덕군 강구 앞 정치망 그물에 잡힌 청새치

 

최근 동해 연안에서 3.8m의 산갈치, 4m의 청새치, 1.5m의 돗돔 등 대형 심해어종이 잇따라 잡히면서 포항 지진과 연관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리 해안에서 3m80cm 길이의 산갈치가 동네 주민에게 잡혔다. 하루 뒤에는 일본 도마네현 이미즈시 해안에서 길이 4m의 산갈치 1마리가, 다음날에도 대형 산갈치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과 7월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도 길이 4.2m의 산갈치가 포획됐고, 2016년 8월에는 영덕군 강구면 장사해수욕장과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리해수욕장에서, 2015년 3월 울산 정자항에서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 심해에 사는 산갈치는 해안마을 주민들도 쉽게 볼 수 없는 어종이다.

산갈치뿐 아니라 영덕군 강구항 앞바다에서는 길이 4m의 대형 청새치와 '전설의 물고기'로 불리는 돗돔이 포획되기도 했다. 청새치는 영화 '노인과 바다'에 등장하는 어종으로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나 온대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또 고래상어는 열대어종이며, 돗돔은 수심 400m 이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항 지진 발생 전 동해안에서 심해어 등이 포획되자 포항지역 주민들은 "바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포항 지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 주민들은 "심해 어종이 자주 발견되는 것은 바다에 큰 변화가 있다는 뜻 아니겠나. 더 큰 지진이 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전문가들은 "심해 어종인 산갈치가 먹기활동을 위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파도에 밀려집히는 경우가 있다. 또 온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청새치나 고래상어 등은 국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먹이를 따라다니다 그물에 걸려 포획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낮 12시53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지역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난 것은 지난해 2월11일 4.6 이후 꼭 1년 만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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