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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故 윤한덕에 '의인상' ··· 응급의료 기틀 마련한 '버팀목'
LG, 故 윤한덕에 '의인상' ··· 응급의료 기틀 마련한 '버팀목'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11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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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지난 1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고인의 어머니가 오열하고 있다.
설 연휴 근무 중 돌연 사망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지난 1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고인의 어머니가 오열하고 있다.

 

지난 설 연휴에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LG가 수여하는 의인상을 받았다.

LG그룹의 공익재단인 LG복지재단은 우리나라 응급의료 기틀을 마련한 윤 센터장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윤 센터장은 전남대 응급의학과 1호 전공의로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개소될 당시 기획팀장으로 합류했다. 2012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취임해서는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국가 응급진료 정보망 구축, 재난응급의료 상황실 운영 등을 이끌며 현재 한국의 응급·외상의료 체계를 만든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설 전날인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의료원 집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평소에도 윤 센터장은 일주일 중 절반 이상을 귀가하지 않고 4평 남짓한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청하며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외상의료 전문가인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은 지난 10일 열린 윤 센터장 영결식에서 "이제는 윤한덕 아틀라스가 제대로 된 프로세스를 가져 함께 완성된 기능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도사를 전했다. 홀로 지구를 짊어진 그리스 신화 속 거인 '아틀라스'에 고인을 빗댄 것이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평소 자신의 안위보다 한명의 응급환자라도 더 잘 돌볼 수 있는 응급의료 체계를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의지가 컸던 고인의 헌신적인 노력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고인의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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