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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상 '약물 범죄' 규탄시위 ··· 다음달 2일 혜화역서 열려
여성 대상 '약물 범죄' 규탄시위 ··· 다음달 2일 혜화역서 열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12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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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페 '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 제공)
(다음 카페 '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 제공)

 

일상생활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약물 유통·범죄를 규탄하고 정부에 법 제정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위가 다음달 2일 혜화역 일대에서 열린다.

12일 다음 카페 '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시위는 다음달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최측은 "(버닝썬)클럽에서 약물로 인한 피해를 받는 여성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약물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한 시위를 주최하고자 한다"며 "이를 방관하는 정부에 대한 규탄과 법 제정 등 자세한 요구를 시위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약물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 대한 강력 처벌 △제재 없는 약물 유통을 허가한 정부와 약물 범죄를 방임한 경찰에 대한 규탄 △약물 범죄 방지를 위한 매뉴얼 제정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드레스코드는 회색으로 정해졌다. 주최측은 "(회색은) 무색무취의 약물을 나타내며, 재가 타오르고 남으면 회색이 되는 것처럼 지워지는 피해자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시위 준비를 목적으로 개설된 다음 카페 '남성약물카르텔 규탄 시위'에는 12일 오후 3시30분 기준 1698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주최측은 진행요원을 추가 모집한 뒤 시위의 슬로건과 명칭을 결정할 방침이다. 주최측은 "총대(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는 총 3명으로 운동권, 정치권, 특정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이가 아니다"라며 "어떠한 운동권 및 커뮤니티 소속이 아닌 익명의 개인들"이라고 설명했다.

혜화역 일대는 지난해 5월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처음으로 시작된 장소이기도 하다. 클럽 버닝썬 관련 논란은 이 클럽의 고객이었던 김모씨(29)가 버닝썬에서 집단폭행을 당했으며 자신이 가해자로 체포당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과 욕설, 모욕과 조롱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폭행 사건과는 별개로 클럽 내에서 마약투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성폭력까지 자행되어 왔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클럽 관계자들과 경찰 사이의 유착 의혹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행, 신종마약의 일종인 속칭 '물뽕'(GHB), 경찰관과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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