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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입주율 60%대로 첫 추락 ··· 전국 10가구 중 약 3가구는 '빈집'
지방 아파트 입주율 60%대로 첫 추락 ··· 전국 10가구 중 약 3가구는 '빈집'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1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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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HOSI 전망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2월 HOSI 전망 /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지방 아파트 입주율이 처음으로 60%대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의 입주 전망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2.1%로 집계됐다. 전월(76.4%) 대비 4.3%p 하락하며 15개월째 70%대를 기록했다.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약 3가구는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낸 비중이다. 잔금 납부를 마쳐야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모집공고 시 미분양분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수도권 입주율은 83.7%, 서울은 86.7% 수준이다. 지방은 69.6%로 조사 이래 처음 60%대로 떨어졌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24.7%) △잔금대출 미확보(23.3%) 순이었다.

전셋값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하면서 '기존 주택매각 지연' 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2%포인트(p) 더 늘었다.

이달 입주 전망도 어두워 입주경기는 계속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2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3으로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특히 서울 지역 HO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2.6포인트(p) 하락해 조사 이래 처음 70선(78.5)으로 떨어졌다. 충남과 강원은 5개월 연속 50선을 기록했다.

주산연 측은 "서울은 지난해 말부터 송파구(9510가구) 등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집중되면서 입주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며 "2월에도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입주가 몰리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국에선 4만5230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는데, 그중 약 60%(2만6901가구)가 수도권 물량이다. 주산연은 특히 서울(성북·강남구), 인천(서·남동구), 경기(화성·시흥·고양시)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곳은 입주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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