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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직무유기 국회,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라"
文의장 "직무유기 국회,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라"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1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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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갖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9일 국회 파행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여야 의원 전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국회는 지금 당장, 무조건 열려야 한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문 의장은 이날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국회의 모습에 큰 우려를 갖고 있으며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들에 대해 의원님의 협조를 간절히 청하기 위해서 서신을 보낸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의장은 "올해는 한반도 평화, 민생경제, 정치개혁의 중대 분수령"이라면서 "긴박한 2019년의 두 달이 지난 동안 우리 국회는 무엇을 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회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치 본연의 임무일 것"이라며 "그러나 의사일정조차 조정하지 못하고 국회는 제자리걸음, 개점휴업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문 의장은 또 "정치를 말할 자격을 스스로 잃고 있고 존재의 의미를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루하루 초조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개탄했다. 또한 "우리 국민은 지난 총선과 광장의 촛불을 통해 국회에 협치를 통한 개혁의 제도화를 명령했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현실"이라며 "국민의 삶과 직결된 시급한 민생법안이 쌓여가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 의장은 "무수히 많은 민생법안이 국회의 논의를 기다리고 있고 어느 것 하나 국민의 삶과 직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면서 "국회는 지금 당장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 주요 과제로 사법개혁과 권력기관 개혁, 정치개혁 등을 꼽으면서 특히 "정치개혁 중 국회개혁을 위한 입법은 일하는 국회를 통해 신뢰받는 국회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위원회에서 의결만 된다면 즉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법안들"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국회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면서 "싸워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하고 국민의 삶과 마음 앞에서는 이유도 조건도 필요 없다"고 했다. 앞서 이날 문 의장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여야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점 마련에 실패하면서 공전이 계속되고 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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