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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원대 '명품 소나무' 훔친 일당 경찰에 붙잡혀
수억원대 '명품 소나무' 훔친 일당 경찰에 붙잡혀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2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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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수령 250년 이상 된 명품 소나무. 높이 6m70㎝ 둘레 1m10㎝ 시가 최소 7000만원 상당. (고성경찰서 제공)
경찰이 압수한 수령 250년 이상 된 명품 소나무. 높이 6m70㎝ 둘레 1m10㎝ 시가 최소 7000만원 상당. (고성경찰서 제공)

 

캠핑장을 조성하겠다고 접근한 후 수령 200년 이상 된 명품 소나무를 절취한 A씨(51·문경) 등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8일까지 고성군 간성읍 어천리 사유림에서 자생하는 명품 소나무 5그루(시가 2억2000만원)를 절취했다. 또 운반로 개척 목적으로 참나무 등 임목 78그루를 벌채해 산림 180㎡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주범 A씨는 조경용으로 쓸 명품 소나무 5그루를 2회에 걸쳐 절취하던 중 제보를 받은 경찰이 단속에 들어가자 도주했으나 추적 수사 끝에 경북 문경에서 검거돼 구속됐다. 나머지 13명은 현장에서 붙잡혀 불구속 입건됐다.

조사결과 피의자는 고성 지역에 명품 소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미리 산을 답사한 다음 산주를 찾았다. 산주에게는 캠핑장 등을 조성하겠다며 계약을 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상태에서 산주 몰래 명품 소나무만 골라 절취하는 수법으로 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밝혀졌다. 고성경찰서는 피의자가 대구 지역에 임시로 심어놓은 소나무들에 대해서도 무단절취 여부를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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