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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역사를 왜곡 · 폄훼하는 망언에 분노...함께 맞서겠다"
文 대통령, "역사를 왜곡 · 폄훼하는 망언에 분노...함께 맞서겠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2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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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관련 광주지역 원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다시 한번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20일 낮 12시부터 70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위대한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부 망언이 계속된 데 대해 저 또한 분노를 느낀다"라며 "폄훼 시도에 대해 함께 맞서겠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찬 자리는 문제가 된 자유한국당의 공청회가 있기 훨씬 이전부터 잡힌 일정이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5·18 진상규명과 정신 계승에 대한 정부의 확고하고 일관된 의지를 전달하며, 5·18단체와 광주시민의 민심을 경청하는 자리였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상처받은 5·18 영령들과 희생자, 광주 시민들께 대통령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취임 직후 5.18 기념식에 참석해서 5·18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분명하게 천명한 바 있다. 5·18은 국가의 공권력이 시민의 생명을 유린한 사건"이라며 "광주시민들은 그에 굴하지 않고 희생 속에서도 맞섰고, 이는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둥이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 위대한 역사와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뤄야할 것"이라며 "또한 진상규명은 끝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약속과 함께 5·18 역사 폄훼 시도에 대해서는 저도 함께 맞서겠다"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5·18이 광주의 지역적인 사건, 지역적인 기념 대상, 광주만의 자부심이 아니라 전국민의 자부심, 기념 대상으로 승화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다"라며 "4·19나 6월항쟁처럼 전국적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그리고 민주주의를 더 빛내고 오늘의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운동이었다는 점들이 될 수 있게끔 다른 시민운동 세력들과 함께 연대를 많이 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의 민주화 역사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국회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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