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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50%대로 급락…갭투자자 타격 클 듯
서울 전세가율 50%대로 급락…갭투자자 타격 클 듯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2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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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중위가격 기준, 감정원 자료분석
* 아파트 중위가격 기준, 감정원 자료분석

 

정부의 투기 규제 정책으로 집값이 내려가고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서울 전세가율이 6년 만에 50%대로 추락했다.

22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대비 전세가율은 59.9%를 기록했다. 평균가격 대비 전세가율도 59.4%까지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2013년 3월 59.9%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중위가격 대비 전세가율은 1월 72.5%에서 6월 69.8%로 떨어졌다가 다시 12월 67.4%에서 올해 1월 7.7%p 급락했다.

전세가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공급이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말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1만가구에 가까운 아파트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1월 전세 물량이 대량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전세가율은 기준금리가 1.25%까지 내려간 2017년부터 높아지면서 집값을 끌어올렸다. 실제 2017년 말 평균 전세가율은 73%를 기록했고,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선 90%에 육박했다. 이후 높은 전셋값에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실수요층과 갭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8% 이상 올라 2006년(23.4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다주택자와 갭투자자를 겨냥한 정부의 투기 규제 정책으로 집값이 내려가면서 전셋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엔 이번 주 0.22% 떨어지는 등 전셋값이 17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집값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 현상이 발생하면 보증금 마련을 위한 집주인의 급매물이 발생해 집값이 더욱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큰 가운데 전셋값의 하락 추세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미 아파트 공급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전세 세입자가 분양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세 물량이 남아돌게 된 상황"이라며 "집주인이나 갭투자자 입장에선 전세보증금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보증금 반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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