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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혼다 LPGA 타일랜드 3번째 우승 ‘통산 4승’…이민지 2위, 신지은 4위
양희영, 혼다 LPGA 타일랜드 3번째 우승 ‘통산 4승’…이민지 2위, 신지은 4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2.24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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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홈피 “양희영, 위대한 선수로 불리기까지 남은 것은 메이저대회 우승 뿐”
한국선수 올시즌 4개 대회 중 우승 2번+준우승 1번…시즌 최다 15승 넘나 관심

 

양희영(30)이 2019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대회 3번째 정상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총상금 1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양희영은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호주 교포 이민지(23)를 1타차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양희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혼다 타일랜드에서만 3번째 우승을 차지, 대만의 청야니(2회 우승)를 제치고 혼다 타일랜드 통산 최다 우승자가 됐다. LPGA 통산 4승 중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둔 것. 2013년 3월 처음 이 대회에서 정상을 맛본 양희영은 2년 전인

2009년 LPGA투어 풀시드권을 따낸 양희영은 4번의 우승을 모두 홀수 해에 달성했다. 2013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후 2015년과 2017년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2017년 당시 코스 레코드인 22언더파 266타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던 양희영은 올해도 그 해와 같은 타수인 22언더파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6타를 줄이는데 성공했고, 3라운드 종료 후에는 이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양희영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양희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양희영은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진 5번홀(파4), 6번홀(파4), 7번홀(파5), 8번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양희영은 첫 9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양희영의 상승세는 후반 라운드에도 이어졌다. 10번홀(파5) 플레이 도중 기상악화로 약 1시간 정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양희영은 흔들리지 않고 버디를 잡아냈다.

양희영은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이민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양희영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양희영은 17번홀(파4)에서 파,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민지는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은(27)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4위를 차지했고, 지은희(33)가 1타 뒤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박성현(26)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다.

양희영의 이력에서 빠진 것이 있다면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양희영은 2009년부터 메이저대회에 총 34번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무대는 US여자오픈이다. 양희영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 동안 준우승 2번을 비롯해 톱10에 7번이나 포함되며 우승권에서 경쟁을 펼쳐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LPGA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양희영을 가장 꾸준한 선수로 집중 조명했다. LPGA투어는 "양희영이 위대한 선수로 불리기까지 남은 것은 메이저대회 우승 뿐"이라며 "양희영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녀의 경력은 전혀 다르게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텃밭과도 같은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이 올해는 메이저대회 무관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019시즌 태극낭자군단은 올해 총 4개 대회를 치른 LPGA 투어에서 우승 2번, 준우승 1번을 차지하는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말 '맏언니' 지은희(33)가 시즌 개막전이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정상에 섰고 고진영(24)은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총 33개 대회가 열리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한국 선수들이 2승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15년과 2017년 선수들이 합작했던 시즌 최다승 기록 15승을 넘어서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JTBC골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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