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20:20 (금)
 실시간뉴스
시내버스 청소노동자, "김밥 한 줄이라도 먹게 해주세요!"
시내버스 청소노동자, "김밥 한 줄이라도 먹게 해주세요!"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25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천안의 시내버스 청소 노동자들은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최저임금이라도 받고 싶습니다! 점심식대로 김밥 한 줄이라도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려 25일 현재 203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천안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가 하청을 준 용역회사 소속으로 지난 2017년까지 천안 시내버스 400여대를 1인당 평균 40여대씩, 하루 2번 청소하고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와 점심식대 4000원씩을 받았다.

이들은 "2018년부터 회사 측이 인상된 최저임금을 반영하지 않더니 기존 근로시간 8시간을 7시간 30분으로 축소하면서 급여를 삭감했다"며 "점심 식대 4000원도 1300원으로 삭감하면서 김밥 한 줄조차 사 먹기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회사 측이 사정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의 근로시간을 축소하고, 임금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며 "어렵다고 하면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임원들의 급여는 월 20만원씩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지난해 노조를 결성했지만 돌아온 것은 '전원 계약해지' 통보였다"며 해지 통보에도 회사를 떠나지 못하고 두달 가까이 무급으로 청소를 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앞으로도 급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청원인은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지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체결을 바라는 것 뿐"이라며 "최저임금과 김밥이라도 사 먹을 수 있는 식대를 달라"고 요구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