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의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라는 개념이 명확하게 정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북미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한국당 입당 44일 만에 당 대표로 선출됐다.
황 대표는 "북한과 미국이 각각 국가의 이익에 입각해 소위 '스몰딜'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결국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완되면 안보위협이 커지는 만큼 그렇게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에 대한 개념도 분명해질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개념이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라고 명백하게 정의돼야 대화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 수석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최종 목표는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스몰딜과 핵 억제를 훨씬 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정부가 미국과 북한이 혹시라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어하는 정도로 끝나면 어쩔까해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합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걸 촉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오후에도 북미회담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만약 대한민국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되면 초당적으로 여야 5당 대표들에게 대통령이 설명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Queen 이광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