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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별세…진선미 장관 “깊은 애도”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 별세…진선미 장관 “깊은 애도”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3.02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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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 다음날인 2일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던 위안부 피해자 곽예남 할머니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한 채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은 폐암 투병 중이던 곽예남 할머니가 2일 오전 급격하게 병세가 악화돼 광주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11시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빈소는 전북 전주 전주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충남 천안 망향의동산으로 알려졌다.

곽예남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2명으로 줄었다.

1925년 태어난 곽예남 할머니는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4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서 거주하다가 2004년 한국정신대연구소와 MBC '느낌표' 등을 통해 한국을 방문, 국적을 회복한 뒤, 그해 4월 1일 한국에 정착했다.

곽 할머니는 귀국 당시 피부상피세포암 등을 앓고 있었고 2015년 12월 폐암4기 판정을 받았다. 6개월 시한부 판정에도 3년 이상 버텨온 곽 할머니는 올해 초 건강이 악화되면서 광주의 병원들을 오가며 생활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곽 할머니의 별세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진 장관은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곽예남 할머니를 포함해 벌써 3분이나 우리 곁을 떠나신 것에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는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이 보다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할머님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고, 장례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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