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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결렬은 예고된 수순”
WSJ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결렬은 예고된 수순”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3.0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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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난 것은 사실상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왔다.

WSJ은 2일(현지시간) '핵 협상은 정상회담 이전에 이미 좌초했다'는 1면 기사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몇 주 전부터 결렬을 예고하는 징후들이 있었다"며 "미국과 북한의 눈높이가 너무 달랐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회담을 강행하지 않는 게 통상적인 외교 관행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상호우호적인 관계를 내세우며 상대방의 과감한 결단과 양보에 기대를 걸고 회담에 나섰다. 그러나 양측 모두 꿈적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올인'하도록 독려했지만 북한도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해 북미간 간극이 너무 크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WSJ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 영변 이외의 핵시설을 해체하거나,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며 "분명한 것은 북핵 문제에서 빠른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또 '탑다운' 방식의 정상회담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WSJ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회담장을 박차고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뉴스1(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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