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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맛, 쑥의 향기
봄의 맛, 쑥의 향기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9.03.05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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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레시피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입 안 가득 퍼지는 특유의 향이 봄이 왔음을 알리는 쑥. 해독작용이 뛰어나 예부터 약용으로 이용되어 왔다는 쑥은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그 진가를 톡톡히 발휘한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쑥

예전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이맘때쯤이 되면 소쿠리를 옆구리에 끼고 산과 들로 쑥을 캐러 나가는 아낙네들의 모습에서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쑥은 따로 재배를 하지 않아도 혼자서도 잘 자라는 기특한 작물이다. 그러나 산과 들이 흔하지 않은 도시에서는 마트에서 구매하지 않으면 맛보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집에서도 충분히 쑥을 직접 키워 먹을 수가 있다.
씨앗은 근처 종묘상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다. 뿌리째 뽑아낸 쑥을 포기 나누기로 심어 재배하는 방법도 있다. 쑥은 척박한 땅에서도 아주 잘 자라니 초보 농부도 큰 무리 없이 수확의 결실을 볼 수 있다. 씨앗으로 재배할 경우, 씨앗을 심기 전 하루 정도 물에 불려 두는 것이 좋다. 씨앗이 발아하기 좋은 적정 온도는 10~20℃이며 아침, 저녁으로 물을 충분히 주면 1주일에서 2주일 사이에 새싹이 자라기 시작한다. 새싹이 자라고 난 후 15~25℃를 유지하는 것이 생육에 도움이 된다. 온도와 물만 잘 조절해주면 줄기가 자라고 잎이 4~8갈래로 갈라져 나기 시작한다. 곧이어 향기가 나는 꽃이 피고, 꽃이 떨어지고 나면 수확 적기다.

해독작용이 탁월해

몸을 정화시켜 주는 쑥

곰이 100일 동안 쑥을 먹고 사람으로 변해 웅녀가 되었으며, 환웅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는 단군신화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아주 오래 전부터 쑥은 우리와 함께 해왔다.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에는 쑥떡을 해먹는 풍습이 있다. 삼짇날 먹는 쑥떡은 수명을 연장시키고 나쁜 기운을 내쫓아주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있다. 동의보감에도 쑥에 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복통 치료에 좋다’고 언급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적힌 대로 쑥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몸 안의 냉기를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특히 각종 부인 질환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섭취하면 좋다. 또한 쑥에 함유되어 있는 양질의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과 점액분비를 촉진시켜 변비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체내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고 노폐물을 제거해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과 같은 현대인들의 고질병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쑥 특유의 향은 ‘치네올’ 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치네올은 나쁜 균을 죽이고 좋은 균의 활동은 활발하게 만들어 온갖 공해와 환경 호르몬으로 고생하는 현대인들의 몸을 정화시켜 준다. 이런 효능 덕분에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 먹으면 아주 좋은 식품이다.    

[Queen 유화미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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