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18 외국인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난해 국내 입원 또는 외래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가 10점 만점 중 9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서 지출한 평균 금액은 16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응한 외국인 환자 대부분(22.5%)이 러시아 국적이었으며, 그다음으로 독립국가연합(CIS·17.9%)·중국(15.8%)·미국(13.0%) 순이었다.
외국인 환자의 한국 의료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 가운데 90.5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원 서비스(92.7%)와 병원 편의(92.3%)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으나 진료비(85.8점), 의사소통과 환자존중(89.8점) 부문에서 다소 낮았다. 응답자의 93.3%는 한국 의료기관을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94.8%에 달했다.
이들 외국인 환자는 한국에서 평균 1만4029.8달러(약 1582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서비스만을 목적으로 방한한 경우는 47.2%로, 그 외 목적 가운데에는 관광과 비즈니스, 친지방문 등이 있었다.
진료유형의 절반에 가까운 경우(43.9%)가 외래치료였다. 이어 입원치료 25.2%, 건강검진 13.9%, 미용 목적의 입원과 외래는 각각 6.3%, 10.7%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수술은 27.0%의 비율을 기록했다.
외국인 환자가 한국 의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의료기술(41.5%), 의료진 명성(18.4%), 외국어 서비스(13.0%) 순으로 확인됐다. 실제 응답자 대다수(57.9%·16.3%)가 종합병원과 상급 종합병원을 거쳐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혜선 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2017년 기준 약 32만명에 이른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종사자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외국인 의료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