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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몰카 위험 역은? 홍대입구·동대문·잠실역 등
지하철 몰카 위험 역은? 홍대입구·동대문·잠실역 등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3.0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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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지하철역에서 일어나는 '몰카' 등 디지털성범죄 위험 가능성을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경찰청과 KT는 범죄데이터와 유동인구 데이터를 결합한 수도권 '지하철역 디지털성범죄 위험도'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지하철역 디지털성범죄 위험도는 수도권 지하철역·출구별 성범죄 위험등급을 1(높음)~5(낮음) 단계로 구분해 색상으로 표시한 지표다. 위험도가 높으면 빨간색, 낮다면 파란색에 가깝게 표시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호선 중 △홍대입구 △합정 △신도림 △동대문 △왕십리 △잠실 △선릉 등 7개 역이 불법촬영을 비롯한 디지털성범죄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위험도가 높은 역이 많은 지하철 노선은 5호선으로 △여의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공덕 등 3곳이었다. 서울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공덕 등 주로 환승역 주변이 디지털 성범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역별 위험도는 매월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KT는 빅데이터 분석전문가와 경찰 프로파일러를 하나의 팀으로 꾸려, KT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통해 불법촬영 위험도를 개발했다. 과거에 발생했던 범죄의 빈도뿐 아니라 범죄발생 현장의 유동인구 수·시간대별 인구구성 비율·혼잡도 등 환경 요인과 노선별 특성, 계절적 특성 등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했다.

데이터 활용 과정에 대해서는 모델에 적용한 변이가 여러 개 있는데 △지하철역별 20~30대 남성의 통행 분포비율. △환승역 여부 △요일별 추이 △계절별 추이 등의 14개 변수를 적용해 위험도를 분류했다.

경찰은 '디지털성범죄 위험도'를 바탕으로 순찰 및 단속에 적용할뿐 아니라 관련 정보를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국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성범죄 위험도는 경찰청이 운영 중인 범죄 데이터에 공간분석기법을 적용해 경찰 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 인지오프로스(GeoPros)에 탑재한다.

지하철경찰대 등 경찰관이라면 누구나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지하철노선·시간대와 같이 원하는 조건검색으로 범죄발생 위험지역을 추천받아 예방 또는 단속을 위한 순찰을 할 수 있으며, 선제적 예방순찰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촬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유포되면서 피해자에게 정신적· 심리적으로 큰 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경찰과 KT는 디지털성범죄 위험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안심맵'을 만들기로 했다. '안심맵'은 행정안전부에서 제공하는 생활안전지도(www.safemap.go.kr)에 연계, 사이버경찰청(www.police.go.kr)에 링크하는 방안을 4월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철도공사 등에 위험도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하철 디지털성범죄 위험지역에 대한 과학적 관리를 통해 불법 촬영범죄 등 대(對)여성 범죄를 예방하고,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민생치안 서비스 개발로 국민의 안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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