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하고 금리인상을 연기하면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를 높여 증시를 4일 연속 하락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상승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8% 하락한 2만547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81% 내린 2748.93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3% 밀린7421.46으로 마감했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재량소비재주가 1.47%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금융주도 1.06% 내렸다. 반면에 유틸리티주는 0.26% 상승했다.
ECB는 유럽 경제 부양을 위해 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을 내년으로 미뤘다. 은행들에 대해서는 새로운 저금리 장기 대출 제공을 개시했다. 특히 ECB가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인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를 고소하는 강수를 두면서 양국 협상에 대한 우려도 불거졌다. 화웨이는 전일 미 정부의 자사 제품 사용 금지가 위헌이라며 텍사스 동부 연방 지법에 소송을 냈다.
달러인덱스는 0.85% 상승한 97.6920을 기록했다. 국채수익률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bp(1bp=0.01%p) 하락한 2.6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지난달 원유 생산량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4센트(0.8%) 상승한 56.6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31센트(0.5%) 오른 66.30달러를 나타냈다.
OPEC의 지난달 산유량은 일일평균 전월보다 6만배럴 줄어든 3080만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네이버 증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