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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공청기 6만여대 보급 ··· 삼성 4만6000여대 · SK 5500대 順
軍, 공청기 6만여대 보급 ··· 삼성 4만6000여대 · SK 5500대 順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3.1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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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항공안전단 소속 장병들이 8일 병영생활관에 보급된 SK매직 '슈퍼I 공기청정기' 제품을 개봉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공군항공안전단 소속 장병들이 8일 병영생활관에 보급된 SK매직 '슈퍼I 공기청정기' 제품을 개봉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미세먼지로부터 사병들의 건강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입찰에서 삼성이 전체 물량의 76%를 따내며 전자 업계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방부는 사상 최악의 '잿빛 공습'에 군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내무반에 설치하기로 했다. 올해 육·해·공군에 보급할 공기청정기 예산규모만 300억원을 넘는다. 12일 국방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가 올해 공기청정기 구매에 잡아놓은 예산은 367억원(약 6만여대·1대당 약 55만원)에 이른다.

올해 진행된 입찰전에서는 삼성전자가 4만6000여대를 수주해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76.6% 수준이다. 물량 규모는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순이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에 보급된 삼성전자의 공기청정기 모델은 △10평형 블루스카이 5000 △17평형 블루스카이 7000 △24평형 블루스카이 4000 등이다. 3가지 모델 모두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PM10센서와 가스센서, 4단계 청정도 알림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 모델 중에서 블루스카이 4000은 B2B 전용으로 공간 활용도가 높아 학교, 유치원 등에서도 인기가 높다"며 "6중 청정 시스템을 적용해 각종 유해물질을 빠르게 제거해준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수주를 많이 따낸 곳은 SK매직이다. SK매직은 공군 제1방공유도탄여단과 공군항공안전단 등 공군부대에 '슈퍼I 공기청정기' 5500대를 납품한다. 지난 8일부터 공군부대 각 내무반에 보급됐다. SK매직에 따르면 5500대에 대한 납품기한은 4월말까지다. SK매직의 슈퍼 공기청정기 시리즈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청정시스템이 탑재돼 스스로 실내 공기를 측정하고 작동해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SK매직 관계자는 "군납품은 주문 물량이 많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슈퍼I 경우 공기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고 서로 연동돼 빠르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전에는 삼성전자, SK매직 외에도 LG전자, 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공기청정기 관련 거의 모든 업체가 입찰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사상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자 당초 올해까지 병영생활관에 보급하기로 했던 공기청정기 6만여대를 앞당겨 4월 내 보급하기로 했다. 이같은 국방부 계획에 생활가전 업체들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방부가 책정한 공기청정기 1대당 예산을 약 55만원으로 잡은 만큼 중고가 라인 판매량을 한 번에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SK매직 등은 본사에서 B2B 영업 조직을 별도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제품을 벗어나 학교, 병원, 기업에 군대까지 다중 이용 시설에 적합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B2B 중에서도 군대 경우 한 번에 납품하는 물량이 큰 만큼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육군훈련소 병영생활관 1344곳에 실내공기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1대씩 설치한 바 있다. 올해는 공군을 시작으로 육군과 국방부 직할부대는 3월11일부터, 해군과 해병대는 각각 27일, 29일부터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군 내 사무실이면 최소 25평형대 이상 대용량 제품이 들어가야 하지만 요즘 4인~6인실 정도의 작은 평수 내무반도 있어 다양한 모델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군에서는 전력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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