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20조원을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생수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반대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사교육 열기가 식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청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 1486개교 학부모 4만여명을 지난해 기준으로 조사했다.
2018년 사교육비 총액은 교육비 총액은 19조4852억원으로 2017년 18조6703억원보다 약 8000억원 늘었다. 학생수는 전년보다 2.5% 줄었지만 사교육비 총액은 반대로 4.4% 늘어났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 8조5531억원 △중학교 4조9972억원 △고등학교 5조934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00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7년 27만2000원보다 1만9000원 상승했다.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이중 실제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9000원이다. 전년도보다 1만7000원 증가했다.학교급별로 살펴보면, 고등학교에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전년도(28만5000원)보다 3만6000원(12.8%) 늘어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장 많이 늘어난) 고등학교의 경우 대입의 영향으로 사교육 유발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중학교는 29만10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2만1000원(7.1%) 늘어났다. 초등학교는 전년도(25만3000원)보다 1만원(3.7%) 늘어난 26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도에 이어 70%를 넘겼다. 지난해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 비율은 72.8%였다. 전년(71.2%) 대비 1.7%p 상승했다. 2016년 67.8%로 저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초등학교 참여율은 전년도보다 0.1%p 줄어든 82.5%였고 중학교는 2.2%p 증가한 69.6%, 고등학교는 2.6%p 증가한 58.5%였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6.2시간으로 전년보다 0.1시간 증가했다. 중학생은 6.5시간으로 0.2시간 늘었고 고등학생은 5.3시간으로 0.4시간 늘었다. 반면 초등학생은 6.5시간으로 0.2시간 감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시간이 길어지며 사교육비가 줄어든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