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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논란, YG엔터 시가총액 60위권 추락... 1800억원 넘게 빠져
승리 논란, YG엔터 시가총액 60위권 추락... 1800억원 넘게 빠져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3.15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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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쇼크fh YG엔터 시총 1800억원 증발
승리쇼크fh YG엔터 시총 1800억원 증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 주가가 경찰이 승리 성접대 의혹 관련 내사에 착수한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22% 떨어졌다. 

YG엔터 주가는 15일 오후 2시27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4.17% 하락한 3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이 보이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 논란 이후 1800억원 넘게 빠졌다. 연초 30위권이었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60위권까지 추락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34위에 올랐던 YG엔터는 이날 현재 66위로 급강하했다. 시가총액은 경찰의 내사 착수 직후에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관련 의혹이 경찰과의 유착 가능성, 동료 연예인 논란으로까지 확산하면서 급속히 빠졌다.

현재 기준 시가총액은 약 6446억8338만원으로, 지난달 26일(8256억3118만원) 대비 약 1809억원 줄었다. 

이번 주가 하락에는 지난해 말 YG엔터를 사들였던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전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기관투자자는 10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달에만 그 절반인 500억원 규모를 팔아 치웠다. 어김없이 몰려든 공매도 세력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지난 12일 YG엔터는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됐다.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주식을 빌려 판 후 나중에 갚아서 차익을 남기는 투자 방법이다. 만약 공매도 물량이 쏠리면 주가 하락을 더 부추길 수 있다.

지난 11일 공매도 거래량은 27만3460주, 거래대금은 105억3186만원에 육박했다. 전 거래일 대비 5배가 넘는 규모다. 13~14일 공매도 거래량도 매일 약 11만주(약 40억원대)를 기록해 평소보다 2~3배가 넘는 물량이 나왔다.

이렇게 YG엔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JYP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전날 1조원을 넘어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엔터주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며 "아직 투자의견 조정까지 나설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지만, 승리 의혹으로 최근 섹터 전체가 흔들린 것은 사실이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아직 이번 사태를 YG엔터의 펀더멘털 우려로 확대해 보고 있지 않으나, 최대주주인 양현석 대표를 둘러싼 탈세 의혹 등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의혹이 번지자 추이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한편 YG엔터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62.4% 급감했다. 블랙핑크와 위너, 아이콘 등 소속그룹의 선전에도 빅뱅의 공백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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