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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용규 "팀 떠나겠다" ... 구단, 육성군(3군)행 통보
한화 이용규 "팀 떠나겠다" ... 구단, 육성군(3군)행 통보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3.1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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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용규
한화 이글스 이용규

 

한화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자 이용규에게 육성군(3군)행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이 임박한 시점에 FA 계약을 맺은 직후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태에 대해 관계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이용규는 지난 1월 말, 한화와 2+1년 최대 2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지만 스프링캠프 출국 하루 전 극적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후 이용규는 구단을 통해 "프로 선수로서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캠프에 임하겠다"며 "다시 팀에 합류한만큼 가을야구를 위해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은 이해하기 어려운 돌출 행동로 보고 있으며 한화의 육성군행 통보가 불가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이용규의 역할을 9번타자 좌익수로 점찍었다. 1번 또는 2번 타순에 중견수로 주로 기용돼 온 이용규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역할임이 분명하다. 9번 타순에 들어가면 FA 계약의 옵션을 충족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팀을 위한 결정에는 개인의 손해를 일부 감수하더라도 따라야 하는 것이 베테랑에게 기대되는 행동이다. 팀 동료 정근우도 국가대표를 지냈던 포지션인 2루를 후배에게 내주고 1루수, 중견수로 옮겨 다니고 있다. 만약 이용규가 달라진 역할에 대한 불만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면 우호적인 여론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다.

한화로서는 이용규를 전력 외로 분류한 채 육성군에만 머무르게 한다면 FA 계약으로 인한 10억원을 낭비하는 셈이 된다. 계약 총액은 26억원이지만 보장 금액은 계약금 2억원과 2년 간 연봉 4억원 씩 총 10억원이다. 이용규를 전력에 활용할 수 없다면 이 10억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이용규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보장된 계약기간 2년이 지나도 이용규의 보류권은 여전히 한화가 갖는다. 한화가 트레이드 또는 방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용규의 타구단 이적은 불가능하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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