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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천막, 목조건물의 추모공간으로 재탄생 한다
세월호 천막, 목조건물의 추모공간으로 재탄생 한다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3.18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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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미수습자 분향소를 철거하고 있다.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미수습자 분향소를 철거하고 있다.

 

4년 8개월만에 철거된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자리에는 새로운 추모공간이 들어선다. 사진과 영상, 조명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되새기고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곳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세월호 천막을 철거한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조성, 4월12일 문을 열 계획이다. 5주기인 4월16일 직전이다. 기존 천막의 절반 수준인 79.98㎡ 규모의 목재건물이 들어선다. 이곳은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그날의 기억', '기억을 담은 오늘', '내일의 약속'이라는 메시지로 전달하게 된다.

안내공간인 진실마중대를 비롯, 전시실1,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등 4개로 구성된다. 전시실1에서는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만지면 체온이 전해져 빛이 되고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부는 공간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만진다'는 촉각적 교감을 바란다는 점에 착안했다.

전시실2에는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작품을 각각 설치한다. 이 추모공간의 탄생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안전사회를 주제로 한 선 드로잉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 키오스크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각종 재난사고를 겪으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위로가 됐던 말을 공유할 수 있다. 시민참여공간에서는 '그날의 기억'을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 그림 작품을 선정해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선보인다.

이 공간 조성에는 시비 약 2억원이 투입된다. 조성 이후에는 시 전담직원 1명과 유가족,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공간을 운영한다. 시는 2021년 선보일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사업일정을 감안, 일단 이 추모공간을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유가족과 협의를 지속하며 이후 운영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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