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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MD 애나, 마약 양성반응 “중국 손님과 투약”…유통 혐의는 부인
‘버닝썬’ MD 애나, 마약 양성반응 “중국 손님과 투약”…유통 혐의는 부인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3.20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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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클럽 MD 출신인 바모 씨(활동명 애나)가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로 2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바씨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 뉴스1
버닝썬 클럽 MD 출신인 바모 씨(활동명 애나)가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로 2차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바씨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 뉴스1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투약·유통한 의혹을 받는 클럽 MD 출신 중국인 여성 바모씨(일명 '애나)의 모발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바씨의 모발을 정밀검사한 결과 엑스터시와 케타민 약물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바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손님들을 클럽에 유치했으며 이 손님들이 클럽에 가져온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마약 투약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버닝썬 내부에서 마약을 유통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으며, 중국인 손님들이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바씨는 이날 오후 2시22분쯤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오후 8시43분쯤 귀가했다.

바씨를 두 번째로 소환해 조사를 마친 마약수사계는 조만간 그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16일에도 바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같은달 17일에는 주거지를 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클럽 안에서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했다는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40명이다. 이중 버닝썬 내부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 이들은 14명으로 3명은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40명 중 단순 투약이 아닌 유통 혐의까지 받는 사람은 10명 남짓"이라며 "이 중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포함해 버닝썬 관련 인물이 4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버닝썬이 아닌 다른 클럽 관련자가 17명으로, 9명은 일명 '물뽕'이라 불리는 무색무취 마약류 GHB를 온라인으로 유통한 혐의로 입건됐다.

한편 경찰은 전날(18일) 버닝썬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이날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 투약·소지 등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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