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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국-볼리비아] 이청용 결승헤딩골…벤투 “전술실험 했지만 경기 지배”
[대한한국-볼리비아] 이청용 결승헤딩골…벤투 “전술실험 했지만 경기 지배”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3.23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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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이청용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볼리비아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축구대표팀이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이청용(보훔)의 선제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볼리비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2무로 앞섰다.

이청용은 후반 40분 왼쪽에서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비상하듯 몸을 솟구쳐 헤딩골을 연결했다. 그야말로 '블루 드래곤'의 비상이었고, 극장골이었다. 경기 후 이청용은 "크로스가 좋았다.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아시안컵 결과가 안 좋았지만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줘서 선수들이 힘을 받았다"며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중요한 평가전에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아 한 점 차 신승을 거뒀지만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하고 상대를 압박한 경기였다. 더불어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더 고무적인 것은 적잖은 전술 변화가 펼쳐지는 와중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사실이다.  

이날 대표팀은 이전과 다른 전술로 나왔다. 부임 후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4-2-3-1 전형을 가동했던 벤투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지동원과 함께 투톱으로 배치했다. 2명의 공격수 아래 1명의 공격형MF(황인범)을 배치한 것도 변화고, 황인범 좌우에 나상호와 권창훈이라는 인물을 배치한 것도 실험이었다. 권창훈은 경기 후반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하는 개인적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기성용과 정우영으로 대표됐던 더블 볼란치(2명의 중앙 수비형MF)를 버리고 원 볼란치(주세종)로 나섰고 지금껏 김영권과 김민재가 주로 나오던 센터백 조합은 권경원-김민재로 달리했다. 수비형MF 출신인 권경원은 주세종과 함께 후방 빌드업을 책임졌다. 김민재는 과감하게 전방으로 뿌리는 롱패스를 담당했다. 마치 기성용이 하던 역할을 세 사람에게 나눈 듯한 모양새였다.

손흥민 활용법 만해도 세분화 된다. 손흥민은 전반과 후반 중반까지는 지동원과, 그 이후로는 황의조와 호흡을 맞췄다. 활동량이 많고 연계 플레이가 좋은 지동원이 파트너가 됐을 때 손흥민은 보다 전진된 위치에서 공을 잡았다. 반대로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황의조가 들어오자 자신의 좌우로 또 2선으로 동선을 바꾸었다. 상대로서는 대비해야할 것이 더 많아진 셈이다. 

다양한 실험이 펼쳐졌음에도 소화 능력이 수준급이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술 변화를 가져갔음에도 우리가 추구하는 원칙이나 스타일을 지키면서 결과를 챙겼다. 경기를 지배했고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수비가 매우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그는 "골 효율성은 떨어졌으나 플레이는 흠잡을 데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는 4만1117명의 관중이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A매치 5경기 연속 만원관중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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