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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유아 심리 연구/형제간의 질투심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유아 심리 연구/형제간의 질투심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4.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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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호
1990년 11월호 -유아 심리 연구/형제간의 질투심
1990년 11월호 -유아 심리 연구/형제간의 질투심

 

네 살짜리 형의 갈등

아이가 네 살 무렵이 되면 동생을 보게 된다. 이제까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해 오던 형은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부모의 관심이 쏠리는 걸 느낄 때마다 당황하게 된다.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여 심한 좌절감과 질투심을 느낀다. 아기의 행동을 흉내내서 우유병을 빨거나 기어다니는 등 일시적인 퇴행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소외감으로 불안해 하는 네 살짜리 형의 갈등.

질투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려고 하는 아이의 욕망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욕망은 너무나 소유욕이 강하기 때문에 형제 사이에서 경쟁심을 느끼지 않을 수 가 없다.

동생이 칭찬을 받을 때, 형은 부모으 사랑을 독점하기 위해 동생과 경쟁을 한다. 이런 경쟁 의식은 부모의 태도에 따라 나타날 수도 있고 숨겨질 수도 있다.

어떤 부모들은 지나친 형제간의 경쟁심에 대해 화를 내며 공공연하게 야단을 친다. 또한 어떤 부모들은 질투에 대한 원인 해결은 없이 그냥 아이들 하는 대로 내버려 둔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형제간의 질투심을 버리게 할 수 없다. 똑같이 벌을 주거나 상을 준다고 해도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아이들의 욕망을 가라앉힐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욕망이 충족되지 않는 한 아이들은 질투심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질투에 대한 불꽃은 부모의 태도와 행동에 따라 매우 달라지기 마련이다.

네 살 난 아이가 어린 동생을 괴롭히다가 어머니에게 들켰다. 그는 곧 하던 행동을 멈춰야만 했다.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어머니가 물렀다.

"넌 동생을 좋아하지 않는구나."

"동생이 너를 화나게 했니?"

"어떻게 화풀이를 할 것인지 엄마엑 보여 주겠니? 내가 자세히 볼 테니."

그 아이는 큰 인형을 가지고 자기의 분노를 발산하는 시범을 보이게 되었다. 그는 인형을 때리고, 한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고 마루 위에 내동댕이쳐서 발로 마구 밟았다.

어머니는 그 아이에게 무엇을 하라고 제시하지 말아야 한다. 어머니의 역할은 공정한 눈으로 감시하는 것이고, 동정적인 말로써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어머니는 그 아이의 감정이 잔인하고 공격적인 성격이라고 충격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러한 감정은 아주 정직한 것이며, 그와 같은 공격적인 성격도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아이가 자기 자신에게보다 인형에게 상징적으로 자기의 분노를 발산시킨다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그런 행동이 끝나고 나면 어머니가 간단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네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내게 잘 보여 주었어."

"엄마는 이제 네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겠다."

"다음에도 네가 화낼 일이 있으면 엄마에게 와서 말해야 돼."

이런한 시도는 어머니가 벌을 주거나 모욕적인 말을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중략)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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