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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어린이 성교육/솔직하게 대답해 준다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어린이 성교육/솔직하게 대답해 준다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4.1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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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호
1990년 11월호 -어린이 성교육/솔직히게 대답해 준다
1990년 11월호 -어린이 성교육/솔직히게 대답해 준다

 

엄마, 나는 왜 고추가 없어?

3,4세 무렵이 되면 아이들은 성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이때 성에 대한 질문이라고 해서 당황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알고 싶어하는 것에 자연스럽게 대답해야 한다. 숨기거나 감추는 것 없이 솔직하게 대답해 주는 것이 현명한 성교육 방법이다.

성교육을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묻는 부모들이 많다. 성교육은 아이가 알고 싶어 할 때 자연스럽게 시작한다. 성에 대한 질문이 많아질 때가 바로 시작할 시기이다. 기저귀를 갈아 채울 때 아기가 고추를 만지면 어른들은 습관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만지면 안 돼요. 자꾸 만지면 떨어져요"라고 잔소리를 한다. 또한 "그런 짓을 하면 엄마가 맴매 할 거야"하며 가볍게 손을 때려 준다든가 꼬집어 주는 일도 가끔 볼 수 있다.

이가도 귀가 있어 그런 말을 자주 듣게 되면 기억하게 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성기는 '이상한 곳, 안 되는 곳'으로 생각하게 된다. 아기가 성기를 만지는 일을 말리거나 금해서는 안 된다. 또 그것을 못하게 하려고 야단을 치게 되면, 그것의 인상이 강해지고 그런 행위에 흥미를 갖게 만들어 오히여 습관이 되는 수가 있다.

어쨌든 아기가 성기를 만지는 것은 자위행위와는 다르며, 그저 장난삼아 하는 짓을 뿐이다. 기저귀를 뺐을 때 고추를 만져 보는 것뿐이다. 이런 때는 그저 보아도 못 본 체하면 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상처를 입지 않도록 아기의 손톱을 잘 잘라 주어야 한다.

걸음마를 하게 되고도, 기저귀를 벗겨준다든가 대변을 위해 팬티를 벗겨 주었을 때 고추를 만지거나 잡아당기는 아기가 있다. 이때도 지적 탐구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야단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보다 더 흥미를 끄는 일이 발견되면 곧 그 행동을 멈추게 된다.

유아기의 성교육에 대해서는 조심성 없는 언동으로 성기를 더러운 것, 불쾌한 것, 부끄러운 것이라는 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유아기에서 특히 유의해야 할 일은 성기를 깨끗이 해주는 일이다. 청결의 필요성은 성기에 한한 것이 아니라 신체 전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기저귀를 갈아 주는 것도 축축하다든가 때가 묻어 있으면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 되므로, 결국 언제나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청결감을 길러 주는 셈이다.

성기를 청결하게 해두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기관이며 결코 더러운 곳이 아니라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몸에 익히도록 해주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3~4세가 되면 젖먹이 때와 달라서 자기 주위의 여러 사물에 대해 '무엇일까? 왜일까?'라고 생각하여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성에 관해서도 의문을 갖고 여러가지로 묻게 되는데, 그 질문 방법이 당당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질문을 하기 때문에 때로는 어른을 당황케하기도 한다. 유아는 그저 모르니까, 이상하니까 묻는 것뿐이다. 따라서 질문을 받는 쪽에서도 질문에 시원스럽게 대답해 주는 것이 좋다.(중략)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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