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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동반 하락’ 文대통령 43%-민주당 35% 최저치…한국당 22% 최고치
‘지지율 동반 하락’ 文대통령 43%-민주당 35% 최저치…한국당 22% 최고치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3.3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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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文 대통령 부정률 46%…3번째 긍·부정 역전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43%)과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율(35%)이 동반 하락해 현 정부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22%)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 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 사진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43%)과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율(35%)이 동반 하락해 현 정부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22%)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 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조사가 결과가 나왔다. / 사진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43%로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긍·부정률이 다시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35%)도 동반하락 하면서 현 정부 들어 역대 최저치를 나타낸 반면, 자유한국당(22%)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 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3월 4주차)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3.22 문재인 대통령, 대구 방문 △3.25 북한 개성 연락사무소 인력, 철수 사흘 만에 일부 복귀 / 검찰과거사위원회, '김학의 재수사 권고' △3.25~27 장관 후보 7인 인사청문회 △3.26 한·벨기에 정상회담 △3.27 박영선·황교안, '김학의 CD' 공방 / 자유한국당, 인사청문회 보이콧 △3.28 고위공직자·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공개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상가 건물 매입 논란 등이 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3%가 긍정 평가했고 46%는 부정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조사에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43%는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하며, 수치상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서기로는 작년 12월 셋째 주, 올해 3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주 연령별 긍정률(부정률)은 20대 49%(37%), 30대 52%(40%), 40대 54%(38%), 50대 41%(48%), 60대+ 25%(62%)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76%(13%), 대전·세종·충청 38%(48%), 인천·경기 42%(47%), 서울 46%(46%), 대구·경북 32%(50%), 부산·울산·경남 31%(62%), 순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긍정률은 광주·전라가 가장 높았고, 부정률은 부산·울산·경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을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0%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률 22%, 부정률 54%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26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14%), '외교 잘함'(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복지 확대', '소통 잘한다'(이상 5%), '전 정권보다 낫다'(4%), '서민 위한 노력', '평화를 위한 노력'(이상 3%), '경제 정책',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65명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외교 문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인사(人事) 문제', '북핵/안보',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최저임금 인상'(이상 3%),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 '세금 인상', '국론 분열/갈등', '과도한 복지', '공약 실천 미흡'(이상 2%)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감소한 것은 작년 9월 초다. 당시는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 외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 9월 중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난 12월 초부터 이번 주까지 넉 달째 긍·부정률 모두 40%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 자료 = 한국갤럽

■ 정당지지율…민주당 35%, 한국당 22%,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5%, 자유한국당 22%,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무당층)는 26%에 이르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2%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1%포인트씩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이번 주 현 졍부 출범후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 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럽의 최근 1년간 주요 정당 지지도 흐름을 보면,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작년 지방선거 직후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56%)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연동하며 점진 하락했고, 12월 이후로는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35%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작년 7월 평균 10% → 8월 11% → 9·10월 12% → 11월 15% → 12월·올해 1월 18% → 2월 19% → 3월 21%로 상승했다. 이번 주 22%는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2년 전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10월 초까지 30% 선을 유지하다가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면서 10월 4주 26% → 11월 1주 18% → 2주 17%→ 3주 15% → 4주 12%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도 상승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구·경북 지역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작년 11월 평균 22%였으나 올해 3월 평균 36%로, 같은 기간 보수층에서도 36%에서 5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3월 26~28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총 통화 6345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응답률 16%)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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