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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조동호 지명철회, 최정호 자진 사퇴…‘2기 개각’ 후보자 7명 중 2명 낙마
靑 조동호 지명철회, 최정호 자진 사퇴…‘2기 개각’ 후보자 7명 중 2명 낙마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3.3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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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아들의 호화 유학과 외유성 출장 의혹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왼쪽)의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 지명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으로 자질 논란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이 2기 내각 구성을 위해 지명한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이 낙마했다.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아들의 호화 유학과 외유성 출장 의혹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왼쪽)의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 지명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의혹으로 자질 논란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이날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이 2기 내각 구성을 위해 지명한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이 낙마했다.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이 2기 내각 구성을 위해 지명한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이 낙마했다.

이들 두 후보는 부동산 투기와 자녀 편법 증여, 해외부실 학회 참석 등의 의혹으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일찌감치 탈락대상으로 지목됐었다. 결국 2명의 장관 후보자가 동시에 물러남에 따라 또다시 청와대 참모들의 부실검증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 2층에서 브리핑을 갖고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의 끝에 후보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본인이 밝히지 않았고, 교육부와 관련 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기에, 검증에서 걸러낼 수 없었다. 청와대 인사 검증은 공적 기록과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사 청문회와 언론의 취재는 검증의 완결로 볼 수 있다.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의 다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 지명을 철회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윤 수석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조금 전 입장을 발표했다.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을 제외하고는 청문회 과정에서 지적된 흠결은 인사 검증 과정에서 확인됐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는 5G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최 후보자는 해당 분야의 자질을 높이 평가해 장관으로 기용하려 했다"고 부연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는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청와대는 한층 높아진 국민의 기준과 기대에 부합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브리핑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청와대 참모중에서 이번 건과 관련해 책임지겠다고 한 사람이 없냐'는 질문에 "그런 논의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지명 철회 건과 관련해 대통령 말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윤 수석은 "이제까지 밝힌 적도 없었고 그런 관행을 좀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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