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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3.3㎡당 가격, '용산' 송파 제치더니 '성동' 마포 제쳐
서울 아파트 3.3㎡당 가격, '용산' 송파 제치더니 '성동' 마포 제쳐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4.01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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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KB부동산
자료 : KB부동산

 

지난해 7월이후 용산구가 송파구를 제치더니 성동구가 마포구를 제치고 서울 집값 5위권에 진입했다. 한강변 아파트가 즐비한 옥수동, 금호동을 비롯해 재개발 사업이 한창인 성수동 집값이 오른 영향이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3090만원으로 2월(3096만원)보다 6만원 내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3139만원을 정점을 찍었고 올 1월(3099만원)부터 내림세다.

자치구별로 강남구가 3.3㎡당 5853만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다만 강남구도 지난해 12월(6045만원)보다 192만원(3.1%) 떨어졌고 낙폭은 서울 평균(1.5%)보다 배로 컸다. 올해 서울 집값 하락세는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강남구에 비싼 아파트가 많아서다.

2위는 3.3㎡당 5155만원을 기록한 서초구다. 서초구는 강남구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3.3㎡당 아파트값이 5000만원을 넘는 지역이다. 지난해 12월(5328만원)보다는 173만원(3.2%) 내렸다.

3위와 4위는 각각 용산구와 송파구다. 지난달 3.3㎡당 아파트값은 용산구가 4171만원, 송파구가 3896만원을 기록했다. 두 지역은 지난해 7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 마스터플랜' 발언 이후 순위가 바뀌었다. 그 이전까지 송파구가 3위를 기록했으나 박 시장의 발언으로 용산구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상승해 송파구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송파구 집값이 3.3㎡당 127만원 떨어지는 동안 용산구는 오히려 10만원 올라 그 격차는 더 벌어졌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한 지역인 성동구가 지난달 마포구를 제치고 새롭게 '서울 집값 빅5'에 올랐다. 지난 3월 성동구의 3.3㎡ 아파트값은 3346만원을 기록해 마포구(3334만원)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성동구는 최근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다르게 꾸준히 상승한 지역이다. 3.3㎡당 아파트값은 1년 전(2885만원)보다 15.5%나 올랐다. 용산구(17.8%)와 함께 서울 아파트값 상위권 지역에서 손꼽히는 상승률이다.

부동산업계는 한강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와 성수동 트리마제와 같은 초고층 아파트값이 오른 결과로 분석했다. 여기에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재개발 사업 속도를 낸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실제로 옥수동 삼성아파트(전용 84㎡)는 올 1월 9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8월 최고가(10억3000만원)보다는 낮지만 최근 실거래가(2018년 10월. 7억99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오른 시세다.

성수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성동구는 강남이든 광화문이든 출퇴근이 편리해 수요가 항상 있다"며 "요즘 거래 자체가 적어 정확한 시세를 알기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하락) 분위기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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