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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교사, 교장공모제 투표용지 조작 "반대를 찬성으로"
초등교 교사, 교장공모제 투표용지 조작 "반대를 찬성으로"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4.02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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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장 공모제 도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 결과를 조작한 현직 교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남양주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조공문서행사, 공문서위조 등 3가지 혐의로 초등학교 교사 A씨(49·여)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구리시내 모 초등학교 교장 공모제 도입에 대한 학부모 의견 찬반 투표를 진행하면서, 투표용지 18장을 위조한 혐의다.

A씨는 A4용지에 찬성과 반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투표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투표용지를 찬성 표시 투표용지로 바꿔친 것으로 조사됐다.

460여명 학생들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 결과 98%가 찬성한다고 나타났다. 찬성률이 너무 높게 나오자 수상히 여긴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진정을 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A씨는 "18장만 조작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더 많은 투표지를 조작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조작한 사실은 일부 시인했지만,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투표조작 사건을 계기로 이후 해당 초등학교의 교장 공모제는 백지화됐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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