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9:15 (목)
 실시간뉴스
어머니의 다급한 전화에도 산불진화 나선 소방관
어머니의 다급한 전화에도 산불진화 나선 소방관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4.08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일 오후 2시45분쯤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약수터 부근 한 야산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4일 오후 2시45분쯤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약수터 부근 한 야산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산불화재로 자신의 집이 위태롭다는 어머니의 연락에도 불구하고 타지역 산불 진화에 뛰어든 소방관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제소방서 인제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지현(28) 소방사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5월 임용된 김 소방사는 지난 4일 오후 2시45분쯤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약수터 부근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비번 중에도 비상소집에 응소했다.

산불 진화가 한창이던 이날 오후 7시쯤 고성군의 본가에 있던 어머니가 집 바로 옆 펜션이 타고 있다는 긴박한 전화를 받았다. 김 소방사는 집으로 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어머니를 안정시키고 대피 확인 후 산불 진화를 이어나갔다. 결국 이날 오후 8시30분쯤 어머니는 무사히 대피했지만 집은 전소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소방당국은 김 소방사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현재 김 소방사 가족은 속초 소재지인 집에서 거주 중이며 새로운 거주지를 알아보고 있다.

김 소방사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가슴이 철렁했다. 밤새 고생하는 대원들과 위험에 처한 군민들을 보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며 "내가 아니라 다른 대원들이라도 같은 생각과 행동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