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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3.5%→3.3%' ... 한국은 2.6% 유지
IMF 올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3.5%→3.3%' ... 한국은 2.6% 유지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4.10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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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MF)

 

국제통화기금(IMF)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침체를 예상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전년대비 3.5%에서 3.3%로 0.2%포인트(p) 낮췄다.

IMF는 그동안에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경기 전망 등을 근거로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해온 상황. IMF는 작년 10월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3.7%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올 1월 들어 3.5%로 낮췄고 이번에 다시 내린 것이다.

IMF는 구체적으로 △미국·중국 간의 무역 갈등과 관세인상 △금융 긴축 △경제 불확실성 증가 △유로존 모멘텀 약화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 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향후 관계 설정에 대한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이탈리아의 재정위기, 그리고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이 금융 긴축과 불확실성 증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기타 고피너스는 "세계경제의 70%가 성장 둔화에 맞닥뜨렸다"며 "세계경제가 미묘한 순간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EU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대부분 하향 조정됐다. IMF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전년비 2.3% 수준에 머물고, 내년엔 1.9%를 기록하며 2%대 성장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1.9%에서 1.3%로 내려갔다.

아시아권에선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6.2%에서 6.3%로 0.1%p 올라갔으나, 일본은 1.1%에서 1.0%로 떨어졌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올 1월 발표 때와 같았다.

IMF는 "2020년 이후 경제성장률 회복을 위해 부채관리, 지출효율화 등 신흥국의 거시경제 안정적 운용이 필요하다"며 "선진국은 완화적 재정·통화정책 및 금융안전망 강화 등을 통해 가파른 경제둔화를 피해야 한다.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 보고서로 주요국 사이 무역긴장이 고조된 지 1년 만에 또 다른 경기 후퇴 창구가 마련됐다"고 지적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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