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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靑 비서관 금주 소환 …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 조사
신미숙 靑 비서관 금주 소환 …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 조사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4.1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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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수사를 받아 온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2019.3.26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으로 수사를 받아 온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새벽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2019.3.26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신미숙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이번 주 안에 소환해 개입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윗선'에 해당하는 조현옥 인사수석 소환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부장검사 주진우)는 이번 주 안에 신 비서관을 불러 환경부 산하 기관 인사에 청와대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등을 피의자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가 피의자로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비서관은 그동안 변호사 선임 및 변호사의 일정을 이유로 조사를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 2일 3차 소환 당시 몸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했던 김 전 장관을 12일 다시 불러 4차 조사를 하기로 했다. 김 전 장관은 3차 조사 당시 오전 9시48분께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5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한 산하기관 한국환경공단 임원들에게 사표를 제출받는 과정에서 '표적감사'를 지시(직권남용)하고, 후임자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에게 면접 관련 자료와 질문지를 미리 주는 특혜성 채용에 개입(업무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장관 측은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했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청와대 인사라인에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 인사 관련 보고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신 비서관을 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윗선'에 해당하는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 소환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폭로로 시작됐다. 김 전 수사관은 민간인 사찰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 2월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조국 민정수석과 박 비서관, 이 전 특감반장을 국고손실 및 직권남용,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말 김 전 장관을 비롯해 박천규 환경부 차관, 주대형 전 감사관과 김지연 운영지원과장, 이 전 특감반장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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