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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억 사나이 크리스 데이비스, '57타석 타율 0.000'
1700억 사나이 크리스 데이비스, '57타석 타율 0.000'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4.11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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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아메리칸 리그에서 두 차례나 홈런왕에 오르며 1700억 대박 계약을 터뜨린 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57타석 무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무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데이비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9회말 대타로 등장,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데이비스의 연속 무안타 기록은 57타석으로 이어졌다. 이는 1984년 토니 베르나저드(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미 데이비스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 9일 볼티모어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 49타수 연속 무안타로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 것. 에우제니오 벨레스가 2010년(LA 다저스)과 2011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걸쳐 작성한 46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타수'에 이어 '타석'에서도 데이비스는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은 12일 오클랜드전에 데이비스를 선발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할 경우 데이비스는 또 하나의 불명예를 안게 된다.

데이비스는 2016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7년 1억6100만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2013년 53홈런, 2015년 47홈런으로 두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데이비스의 홈런 수와 타율은 점점 떨어졌다. 홈런은 38개에서 26개, 16개로 감소했다. 타율은 0.221→0.215→0.168로 하락했다. 지난해 기록한 타율 0.168은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 가장 낮은 타율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는 9경기 33타석에서 안타 하나 없이 볼넷만 4개를 얻어냈다. 타율은 0.000. 부끄러운 기록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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