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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골프] ‘마스터스 우승’ 타이거 우즈, 11년 만에 메이저 정상‥ 세계 6위 껑충
[PGA골프] ‘마스터스 우승’ 타이거 우즈, 11년 만에 메이저 정상‥ 세계 6위 껑충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4.15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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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이다.”

타이거 우즈가 14년 만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자 PGA 메이저대회 통산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18승)가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한 말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11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섰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276타)을 1타 차이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우즈의 이번 우승은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에 이어 14년 만에, 그리고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이다. 우즈는 마스터스 역대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라우스(6회 우승)와의 격차도 줄였다.

또한 우즈는 지난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을 달성한 우즈는 니클라우스(메이저대회 18승)의 최다 우승 기록에도 3승 차이로 따라 붙었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우즈는 PGA투어 통산 81승째도 달성했다. 지난해 9월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우즈는 샘 스니드(미국)의 역대 PGA투어 최다승 기록(82승)에도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우즈는 1715일 만에 세계랭킹 톱10에 재진입했다. 이날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7368점을 기록, 지난 주 12위에서 6계단 상승한 6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리던 우즈는 4라운드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4번홀(파3)과 5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다. 우즈는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우즈는 악명 높은 '아멘 코너'를 무사히 넘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3)을 파로 막은 우즈는 '아멘 코너' 마지막 홀인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우승 경쟁을 펼치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15번홀(파5)에서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져 더블 보기에 그친 사이 우즈는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2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다. 이어진 이글 퍼팅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공을 홀컵 옆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승세를 탄 우즈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까지 약 1.2m 거리에 붙이며 또 다시 버디 기회를 잡았다. 결국 버디를 보탠 우즈는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2타차로 벌렸다.

17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했던 우즈는 18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우즈는 아쉽게 파 퍼팅을 놓쳤지만 보기를 낚아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잭 니클라우스가 CBS를 통해 "우즈에게 잘했다고 전해주고 싶다. 우즈와 골프라는 스포츠를 위해 매우 기쁜 일이다. 환상적이다"며 우즈의 11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3회 우승 경험이 있는 브룩스 켑카(미국)는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매우 황홀한 기분일 것이다. 부상을 이겨내고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라고 축하했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잰더 쇼플리(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몰리나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5위로 밀려났다.

마스터스 통산 4번째이자 역대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필 미켈슨(미국)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8위를 마크했다.

올해 마스터스에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4·CJ대한통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2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는 2018년 공동 24위를 넘어서는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마스터스 우승 만을 남겨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SBS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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