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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저녁’ 44년 오징어두루치기 vs 50년 할머니주물럭…지역화폐 활용도는?
‘생방송 오늘저녁’ 44년 오징어두루치기 vs 50년 할머니주물럭…지역화폐 활용도는?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4.15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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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MBC ‘생방송 오늘저녁’ 1048회가 방송된다.

이날 ‘생방송 오늘저녁’ 1048회에서는 △슬기로운귀촌생활 △노포의 손맛 △어서와, 오지는 처음이지? △톡톡이브닝 등이 방송된다.

‘슬기로운 귀촌생활’에서는 귀촌 12년차 주부의 유기농 라이프에서 얻은 행복을 소개한다. ‘노포의 손맛’ 편에서는 대전 중구 44년 전통 오징어 두루치기집과 인천의 50년 전통 할머니 주물럭 집을 소개한다.

‘어서와, 오지는 처음이지?’ 코너에서는 경북 경주의 한 산속에서 20여년간 산중생활을 하는 오지인을 찾아 사연을 듣는다. ‘톡톡이브닝’ 코너에서는 돈보다 더 다양하게 쓰이는 ‘지역화폐’의 현주소를 조명한다.

15일 MBC ‘생방송 오늘저녁’ 1047회 방송 정보

1. [슬기로운귀촌생활] 귀촌 12년 차! 유기농 라이프에서 얻은 행복

귀농·귀촌인구가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해본 결과 4년 여 만에 약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서일까? 진희 씨 또한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두 아들이 대학에 가자마자 홀로 산골 행을 택하며 여주부터 고사리, 매실, 키위에 이르기까지 농사에 전념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양한 작물을 유기농으로 키워온 그녀는 산골에서 홀로 농사를 짓기 쉽지 않아 슬럼프가 왔고 이후, 도시생활을 고집하던 남편이 결국 그녀를 찾아 산골로 와 산양까지 키우면서 북적북적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소에게 풀을 먹이고 나무를 하다 돌아갔단 이곳 산 어귀에서 옛 모습 그대로 산양들을 자유롭게 풀어 키우고 싶었단 진희 씨다. 다양한 풀을 따 먹고 직접 유기농으로 지은 호박이며 키위, 여주까지 먹이로 주며 살뜰히 산양을 보살핀 결과 점점 입소문을 타고 허전했던 농장에 진희 씨처럼 귀농, 귀촌을 꿈꾸는 이들이 하나, 둘 찾아오고 있단다. 무엇보다 산양을 키운 지 3년, 작년 연 매출이 약 1억 정도에 달했다는 그녀는 돈 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신념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최근엔 산양들과 함께하는 어린이 체험 학습을 운영하며 마을 곳곳에 소문이 나자 알음알음으로 어린이들이 찾아오고 있단다. 뿐만 아니라, 봄을 맞아 땅을 갈고 비료를 나르는 일부터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산 지천에 솟아 올라왔단 고사리 꺾기에 한창이라고 하니 자연을 벗 삼아 마음까지 부자가 되었단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2. [노포의 손맛] 44년 전통 오징어 두루치기 VS 50년 전통 할머니 주물럭 

대전 중구 자리한 작은 식당. 겉보기엔 그냥 일반 식당 같아보여도 이 골목을 40년 넘게 지켜온 터줏대감있다는데…. 점심시간, 저녁시간 할 것 없이 수시로 가게 문턱이 손님들로 드나드는 이곳의 메뉴는 두루치기다. 44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며 이 골목을 지켜온 김경남 사장. 큰어머니가 하시던 식당을 물려받아 두루치기 레시피를 개발해 두루치기만 볶아 온지 44년째. 손님들도 기본 30년 이상 단골이라고~ 칼칼하고 매운 이 두루치기를 한 번 맛보고 나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는게 김사장의 이야기다.

특별히 이곳 두루치기가 더 당기는 이유는 레시피에  있다고. 진하게 우려낸 멸치육수 국물에 오징어를 살짝 데쳐내 고춧가루 듬뿍 넣고 파와 함께 흥건하게 볶아주면 한국인이 딱 좋아하는 매운맛의 오징어 두루치기가 완성된단다. 느끼한 음식이나 입맛이 없을 때 이곳의 두루치기 한번 맛본다면 온 몸의 미각세포가 되살아나는 느낌. 여기에 칼국수 사리 추가해 두루치기 소스와 쓱쓱 비벼 먹으면 세상 둘도 없는 비빔칼국수가 탄생한다고. 3대에 걸쳐 40년 넘게 한결 같이 사랑받아온 두루치기의 맛을 느껴본다.

또 한곳은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이면 바다를 볼 수 있는 인천을 찾아간다. 인천에는 유난히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점포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50년 넘게 한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온 평범한 식당이 있다. 예전엔 소금창고로 쓰였던 곳을 개조해 팔순의 할머니가 지금까지 혼자 운영해오고 있는 이 식당의 메뉴는 바로 돼지 주물럭이다.

할머니가 직접 양념을 담아 숙성시킨 다음, 주문이 들어오면 돼지고기에 바로 양념하여 즉석에서 볶아먹는 것인데 여기에 할머니가 끓인 청국장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우거지볶음, 콩나물무침 등 8가지 반찬들도 모두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 것들. 힘에 부쳐 사다가도 해봤지만 손님들이 단번에 알아채 손수 만드실 수밖에 없다고 한다. 많은 손님들이 몰릴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난 빈 그릇을 보면 흐뭇하다는 할머니다. 처음엔 생계유지로 시작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은 할머니의 삶의 역사가 된 노포를 만나 본다.

3. [어서와, 오지는 처음이지?] 산골 305호에 살고 있는 오지인의 정체는?

오지 피디에게 날아온 영상편지 한 통. 확인해 보니 자신만의 스타일로 오지 살이를 즐기고 있다며 오지 피디를 초대하는 초대장이었다. 경북 경주의 305호에 살고 있다는 오지인을 만나기 위해 떠난 오지 피디. 출발 전 다시 한 번 오지인이 살고 있는 주소를 확인하고 또 확인해 보는데 분명 305호가 맞다. 궁금증 가득 안은 채 오지인을 찾아 나서는데. 그렇게 산을 헤매고 헤매던 순간, 연못 위에서 유유자적 배를 타고 있는 한 사람이 포착됐는데 바로 오늘의 오지인 황윤오(70)씨다.

해발 600m의 깊은 산중에 자리한 오지인의 집은 재활용품으로 만든 소박한 공간이지만 그에게는 더없는 낙원이나 마찬가지란다. 버려진 여관의 305호 문은 오지인 집의 대문으로 자리 잡고, 자동차용 거울은 산짐승들을 감시하기 위한 감시망으로 변신했다. 재미난 집 구경을 마치고 함께 산에 오른 두 사람. 봄옷으로 갈아입은 산에서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잔대를 채취한 후, 어머니의 산소에 들렀는데. 20년 전 어머니의 묘 옆에 터를 잡은 오지인. 그가 산 중 생활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하루 12시간씩 일하며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았던 오지인. 하지만 예기치 못했던 사고가 그의 삶을 바꿔놓았는데 공장에서 사용하던 염산용액에 빠지는 큰 사고를 당하고 만 것.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사고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수년간 유명하다는 병원은 거의 다 찾아다녔지만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고. 그렇게 오랜 세월 약에 의지해 살던 그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바로, 어머니가 잠들어 계시는 산이었다.

엄마의 사랑이 필요한 나이 때부터 일을 시작해 어머니와 보낸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오지인. 그 아쉬움도 크지만 마지막 헤어짐 역시 갑작스러워 후회가 많다는 그. 어머니의 묘자리 옆에 터전을 만들어 매일 찾아가 인사를 하는 것으로 그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 중이란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산 좋은 곳에서, 어머니가 지켜봐 줘 이제는 건강도 되찾고 매일이 행복하기만 하다는 오지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4. [톡톡이브닝] 삶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돈의 등장?

4월에 열린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 분홍빛으로 만개한 벚꽃과 함께 눈길을 끈 것은, 지폐도 아니고 카드도 아닌 새로운 결제 수단 바로 ‘지역화폐’였다. 지역 자체적으로 돈을 발행해 해당 지역 안에서만 유통되는 지역화폐는 축제의 현장에서 돈보다 더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했는데….

청풍호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케이블카는 물론, 지역 특산물과 수공예품, 심지어 먹거리와 다양한 체험까지 축제 곳곳마다 지역화폐를 활용하면 할인과 이벤트 등을 더해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주로 현금과 맞교환해 사용하는 지역화폐. 그런데 이 지역화폐를 ‘기본소득’이라는 이름 아래, 무상 지급 하는 곳이 있다? 재산이나 노동 여부에 관계없이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기본 소득’을, 경기도에서는 4월부터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청년들 누구에게나 분기별로 25만원 씩 지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그렇다면 청년들에게 나눠준 기본소득, 과연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전통시장의 매력이 살아 숨 쉬는 광명전통시장에서 기본소득 대상자인 대학생의 일상을 따라가 기본소득으로 받은 지역화폐가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살펴본다. 청년들에게는 작은 여유를, 지역 경제에는 새로운 활력을 주는 기본소득 지역화폐를 <톡톡 이브닝>에서 만나본다.

차예린, 김대호, 이진 아나운서가 공동 진행하는 ‘생방송 오늘저녁’은 다양한 정보,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이슈의 현장을 생동감 있고 재미있게 구성함을 추구한다.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매주 월~금요일 오후 5시 55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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